교통사고 사망자 보다 많은 자살자 수
교통사고 사망자 보다 많은 자살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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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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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도내에서 발생하는 자살자가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훨신 많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순간적인 판단 잘못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자살자 증가의 심각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도 기준으로 도내에서 인구 10만명당 26.6명의 자살율로서 연인원으로 환산하면 자살자가 한해에 5백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전국 평균 자살율 29명에 근접하는 수치다. 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는 1996년도 이후 한 해에 3백여명 아래로 감소하고 있어 자살자가 무려 2백여명이나 많은 것이다. 한국은 oecd회원국 중 자살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있다.

 이중 전북지역의 자살율이 전국 시,도 가운데 상위권에 속한다. 노인들의 자살도 심각하지만 청소년들의 사망원인 중 가장 으뜸이 자살이다. 자살자 대부분은 경제적 빈곤과 질병 그리고 사회적 고립에서 오는 우울증이 그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사회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스트레스로 화이트 칼라들의 자살도 심각한 실정이다. 극단적인 경쟁에서 오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비극적인 선택을 하는 자살행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배려와 관심이 최선책이다. 자살은 자살하는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에 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를 사회적 가치로 바꾸는데 다함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자살을 막는데 자살의 통제 수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자살 고위험군을 집중관리하는 방법으로도 비극적 선택을 다소 막을 수 있다. 여기에 정기적인 상담 서비스 제공도 효과적이다. 특히 우울증 등이 정신 이상이 아니라 일종의 뇌질환이라는 인식을 확산 시키고 복지와 안전망을 촘촘히 짜는 등의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이웃의 아픔을 내가족, 나의 아픔으로 인식하고 따듯한 관심이 죽겠다는 사람의 마음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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