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의 첫 작품집 ‘제가 그 둘쨉니다’
이혜경의 첫 작품집 ‘제가 그 둘쨉니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8.23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첫째와 셋째 사이의 둘째는 늘 아픈 손가락으로 통한다.

 대한민국 모든 둘째에게 드리는 헌정소설이라는 부제를 단 소설집 ‘제가 그 둘쨉니다(온하루·1만3,000원)’에는 어떤 인물의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을까?

 소설가 육삼 이혜경씨가 등단 10년 만에 낸 소설집에 실린 9편의 작품 주제는 다의적이다. 독자의 현재의 상황이나 가치관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이야기들이라는 것.

 작가는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신뢰가 무너진 삶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도 하고, 꾸미지도 않고 속살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보여주면서 의식 저편의 본질을 선명하게 그려낸다. 뻔하다면 뻔할 수 있는 한국 여자의 일생을 차근차근 독백조로 풀어낸 소설은 너무도 익숙한 세월을 보여줘 여운을 남긴다.

 전북 김제 출생으로 명지대 대학원 문예창작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7년 창조문학 신인상에 ‘배냇저고리’로 등단했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