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대표, 전북 투표율이 승부 가른다
국민의당 당대표, 전북 투표율이 승부 가른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8.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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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8·27 전당대회 온라인 투표가 22일 시작되면서 전북 정치권 이목이 쏠린다.

 전북 정치권은 이번 당 대표 선거가 전북 정치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현안 해결과 직결된다는 점을 들어 국민의당 소속 전북의원 총 동원령을 내렸다.

 정동영 의원의 당 대표 선거를 승리를 위한 비상조치다.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 최측근은 “당 대표 선거를 위해 모두 뛰고 있다.”라며 “당 대표 결과에 따라 국민의당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방선거 승리 등 제2의 전성기를 맞느냐 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일단 결선투표제 도입 등에 따라 정동영 의원이 안철수 전 대표와 접전 속에 일정부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정 의원의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북과 전남·광주의 융단폭격식 강행군은 당 대표 선거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은 것으로 정치권은 예측하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 전북지역 모 의원은 21일 정 의원의 호남에서 경쟁력을 언급하며 “지난 사흘 동안 전북을 포함해 광주, 전남에서 갖은 당원과 간담회는 미리 보는 당 대표 경선 구도였다”라며 “전북은 전북 정치 위상 확보의 명분이 전남·광주는 정 의원 개혁 선명성 등 시대정신이 받아들여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선투표가 있을 경우 정동영-천정배 의원과 단일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정치권의 주장이 호남의 정서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국민의당 내부에서 흘러 나오는 당 대표 선거 관련 여론조사도 단일화 효과가 결선투표 결과를 지배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1,2위 후보의 지지율이 과반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접전을 펼쳐 결선투표에 따라 국민의당 당 대표가 최종 결정될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정치권 모 인사는 결선투표 가능성을 언급하며 “4만 명 안팎의 전북지역 국민의당 당원의 투표율과 지지율이 주목된다.”라며 “22일 진행된 전북의 투표율을 당초 예상을 훌쩍 넘어선 것은 정동영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북에서 정 후보의 대세론이 형성되는 상황에서 전북 당원의 수적 부족을 보완하려면 투표율과 지지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북의 모 의원은 “전북 당원은 전체의 17%에 불과하지만, 투표율과 지지율에 따라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라며 “전북지역 당원의 당 대표 선거 참여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 대표 선출이 가까워지면서 후보 간 싸움도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정동영 후보와 천정배 후보는 지난 21일 진행된 방송토론회에서 안 후보의 대선 패배 책임을 거론하며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안 후보는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며 맞섰다.

  정 후보는 이날 안 후보에게 “(스스로) 내가 전당대회에 나오면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했다.”라며 “그런데 반대를 무릅쓰고 나오니 지지율이 3%가 나왔다. 앞뒤가 안 맞는다.”라고 꼬집었다.

 천 후보 역시 “안 후보는 자신을 돕는 사람과 소통이 부족해 독단으로 흐르고 (당은) 사당화로 치달았다. 이번 대표경선 출마는 안 후보의 결점이 집약적으로 드러난 최악의 행동”이라며 “이런 잘못된 행동이 당선으로 보상된다면 안 후보 자신의 개선이 더욱 무망해진다”라고 몰아세웠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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