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예술학교 온빛오케스트라, 이탈리아서 실력 뽐내
마을예술학교 온빛오케스트라, 이탈리아서 실력 뽐내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8.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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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단 3년째인 ‘마을예술학교 온빛오케스트라(지휘 김영식·전주 온빛중 교사)’가 음악의 본 고장 이탈리아에서 그 실력을 뽐내고 돌아와 화제다.

 ‘온빛오케스트라’는 지난달 25일부터 8월 8일까지 이탈리아 볼료냐시 벤티볼료 시립음악학교 초청으로 4일간의 음악캠프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로 6개 도시 순회공연이라는 특별한 기록을 세우고 돌아왔다.

 대한민국의 학생 오케스트라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현지 6개 도시 순회공연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

 ‘온빛오케스트라’에는 전주 온빛중, 온빛초, 만성초, 양현고 등 총 4개교 초·중·고교생 45명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이들 단원은 방과 후가 아닌 방과 전 오전 7시 50분부터 모여 주 5회 연습에 매진하는 열정으로, 그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전북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창단연주회를 열며 놀라움을 자아낸 ‘온빛오케스트라’는 그동안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전북 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 초청 연주회, 전주시 교육지원청 진로축제 초청 연주회, 혁신도시 주민을 위한 연주회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번에 이탈리아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 것도 꾸준하게 실력을 쌓아 여느 학생 오케스트라보다 출중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지난 2월 이탈리아 볼료냐시 벤티볼료 시립음악학교 관계자가 직접 펼친 현장실사를 통해 인연이 닿았던 것.

 ‘온빛 오케스트라’는 롯시니의 고향인 빼사로라는 지역에서 음악캠프를 실시하는 동시에 첫 번째 공연을 가졌다. 첫 공연에 빼사로 지역 신문과 방송에서 나와 취재를 하고, 공연 실황이 중계 방송 되는 등의 성과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공연은 몬테베르데, 아말피, 타우라시, 나폴리 왕궁 카세르타, 볼료냐 벤티볼료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나폴리 왕궁 카세르타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했던 무대이다보니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자 감격의 도가니가 되었다는 후문이다.  

김영석 지휘자는 “당초 4개 도시만 순회 공연을 계획했으나 이탈리아 지휘자가 생각보다 훨씬 좋은 실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해 2개 도시를 추가하면서 6개 도시로 늘어나게 됐는데 공연 때마다 각 지역 시장님들이 나와 직접 환영해줬다”며 “내년 벤티볼료 시립 음악학교의 주최로 열리는 독일 순회공연에도 ‘온빛’의 단원 일부가 합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온빛 오케스트라’는 9월 2일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대한민국 청소년 교향악축전’에 초청받았으며, 11월 11일에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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