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현역 의원, 도지사 출마 딜레마
국민의당 현역 의원, 도지사 출마 딜레마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8.20 16: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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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으로 중진 차출론을 꺼내 들었다.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이 불거진 데 이어 손학규 상임고문의 차출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특히 당 대표에 출마한 천정배 의원에 이어 박지원 전 대표도 지방선거 중진 차출론에 힘을 실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에 대해 “설사 당대표가 되더라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당원이 바라고 국민이 바라면 몸을 던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표는 자신이 안철수-손학규 지방선거 차출론을 제기한 데 대해선 “우리는 당내 인적자원인 손학규, 안철수 전 대표든 누구도 차출할 수 있다.”라며 “당 외에서도 DJ의 혜안과 리더십을 받아들여서 좋은 인물을 받아들이자는 개방적 의미”라고 해명했다.

 그는 자신이 바른정당과의 지방선거 연대를 주장한 데 대해선 “정당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당이 죽느냐, 사느냐 절체절명의 순간인데 바른정당과도, 어떤 정당과도 선거의 승리를 위해선 연합-연대 할 수 있다는 넓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박 전대표의 이 같은 주장에 “국민의당은 6·13 지방선거를 당 생존의 문제와 연결 짓고 있다.”라며 “지방선거 중진 차출론은 이론이 아닌 현실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의 5·9 대선과 함께 이낙연 총리가 전남지사를 사퇴함에 따라 현재 전남 지사는 빈자리다.

국민의당이 텃밭인 전남지사, 광주시장, 전북 지사 승리를 위해 중진 동원령을 내릴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정치권은 그러나 전북 정치 지형을 들어 국민의당 입장에서 현역 의원이 도지사 선거에 선뜻 나서기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지방선서에 출마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데 전북에서 국민의당 지지율과 현 민주당 송하진 지사의 경쟁력을 생각하면 쉽지 않다.

 한국갤럽이 18일 발표한 8월 셋째주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7%였으며 자유한국당은 11%, 바른정당은 상승한 7%를 나타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5%, 4%였다.

 또 전북 등 호남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63%, 국민의 당은 7%였다. (이번 조사는 8월 16~17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으며 응답률은 19%(총 통화 5400명 중 1006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전북에서 국민의당 현역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서까지 도지사에 출마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모험인데다 현 송하진 지사는 세계잼버리 대회 새만금 유치로 지지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모 인사는 20일 “국민의당 지지율이 민주당과 경쟁할 정도로 급상승하거나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는 한 국민의당 현역의원이 지사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하다.”라고 말했다.

 실제 국민의당 전북지역 현역의원 중 아직 6·13 지방선거 행보를 하는 인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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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자? 2017-08-21 11:42:10
저분은 국민의당 안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