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산 계란 살충제 검사, 일부 항목 누락
전북산 계란 살충제 검사, 일부 항목 누락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8.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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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유통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 생산되는 계란은 모두 안전하다는 전북도의 검사 결과와 달리 일부 항목은 누락돼 안전성을 담보하긴 아직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경기도 소재 산란계 농장 피프로닐 검출 등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실시한 산란계 농장 전수 검사에서 125곳 전 농가가 모두 적합 판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일반 산란계 66곳의 농가를 대상으로 한 검사를 17일 자정까지 완료했으며 모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에서 실시한 59곳의 무항생제 인증 농가 검사에서는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지만 순창과 고창 등 3개 친환경 농가가 기준치 이하이지만 비펜트린이 검출돼 무항생제 인증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

전북도는 적합 판정으로 도내 125농가에서 생산하는 계란의 시중 유통이 가능하게 돼 신속한 허용 조치를 내렸다. 현재 도내는 472만수에서 하루 205만개의 계란이 출하되고 있다. 전북지역 계란은 계란껍데기에 숫자 ‘12’로 시작하는 고유 식별 번호가 표시돼 있다.

하지만 이번에 검사한 19종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농식품부의 방침에 따라 나머지 살충제 8종은 검사 항목에서 누락돼 뒤늦게 추가검사에 나섰다.

 기준치 이하의 잔류도 허용되지 않는 ‘아미트라즈’등 살충제가 조사 대상에서 빠진 것이다.

도 관계자는 “살충제 잔류 검사는 연중 실시하고 있지만 전수조사를 하느라 일부 항목이 누락됐다며 미처 구비하지 못한 약품이 있어서 앞으로 2~3일 동안 추가 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강승구 농림축산식품국장은 “도내 생산 계란의 안전성이 확증되었지만, 살충제 계란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산란계 사육농가에 대한 살충제 사용여부와 동물의약품 안전사용여부 점검 및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면서 “농장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계란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1천239개 상업 산란계 농가에 대한 살충제 최종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 1천190개 농장이 적합, 49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판정됐다.

살충제가 나온 계란을 생산한 49개 농장은 일반농장 18곳, 친환경농장 31곳으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피프로닐 8곳, 비펜트린 37곳,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 피리다벤 곳 등 5개 성분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살충제 계란 파문을 계기로 계란에도 이력추적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국민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축산물 이력제를 앞으로 닭고기와 계란에도 적용하겠다는 방침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준비와 시범사업을 거쳐 2019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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