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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의 실질적 접근
국방호 전주영생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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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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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으로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영어로 토론하고 홈스테이를 하면서 탁구와 음악, 관광 같은 문화행사를 함께 한다면 진정한 국제교류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러한 가설 하에 지난 2월 전주를 방문한 교장과 만난 후 수차 통신을 주고받고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7명의 학생들과 대만의 대동여고를 방문했다.

  잠자리에 채 들지 못한 3시, 버스에 올라 잠깐 눈을 붙이니 인천공항이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환전부터 짐 부치는 것까지 각자가 찾아가는 것이다. 타이베이에 도착하니 한 시간 늦은 오전 11시 20분, 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호텔에 짐을 맡긴 후 밖에서 식사와 관광을 진행했다. 호텔까지 지하철을 타는데 역무원에게 묻고는 표를 사고 승차대로 이동한다. 3시 이후에나 입실이 가능해 거리로 나가는데 몇 차례 묻고 오가기를 반복하더니 식당 2층으로 올라간다. 야채와 소고기를 곁들인 샤브샤브다.

  여러 신들을 모신 용산사를 거쳐 교류주제와 연관이 있는 중정(장개석 호) 기념관을 향해 세 팀으로 나누어 택시를 탔다. 그러나 입구가 네 곳인 것을 생각하지 못해 30분을 헤매다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받아 1층 로비에서 만났다. 대만 민주주의의 역사를 조망한 후 무거운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학생들의 취향에 맞는 건축공학의 상징 101빌딩에 갔다. 너무 늦은 9시 저녁식사, 건물지하에서 식단은 각자, 계산은 단체로 하고 마트를 둘러보았다.

  다음날 아침 7시 50분 열차, 산악지대와 해안가를 지나 4시간 40분 만에 대동역에 도착했다. 마중 나온 3대의 차로 학교에 도착하니 교장과 여학생들이 반가이 맞으며 목에 인식표를 걸어준다.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 후 회의실로 가니 양국의 국기 옆에 전면은 대표, 양측에는 한국에서 9명, 대만에서 13명의 교사와 학생이 앉았다. 행사 시작 전 돈가스와 망고와 수박, 포도, 체리가 든 과일 도시락이 들어왔다.

  참석자 소개, 교장의 인사 및 선물교환에 이어 PPT로 양교 설명을 하고 바로 토론이다. 평소 영어토론을 주관했던 본교 학생이 사회를 보며 양국의 민주주의 태생과 발전방향을 발표했다. 집단토의가 끝나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그룹토의에 들어갔는데 여학생 3명과 남학생 2명이 자리를 옮겨가며 진행했다. 토론이 진행되는 가운데 인솔교사는 교장의 안내로 시설을 둘러보았다. 수영장, 도서관, 기숙사, 운동시설 등이 망고나무와 함께 잘 어우러져 있다.

  4시에 체육관에서 탁구친선게임을 하는데 교장과 교사도 5분정도 하고 하니 땀으로 비에 젖은 듯하다. 5시에 학생들은 홈스테이로, 교사는 만찬에 참석했다. 다음날 아침 8시 반, 교사의 차로 학교에 도착하니 학생들이 이미 버스에 있다. 화련을 향해 출발! 한국과 대만의 차이점과 유사점,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언급하고 함께 에델바이스를 불렀다.

  분위기가 떠 여학생이 버스 전면에 있는 기계를 켜고 노래를 부르는데 우리학생들도 따라 부른다. 물어보니 중국말이지만 한국의 엑소와 불랙 핑크의 노래란다. 우리말은 작동이 안 되어 휴대폰 유튜브에서 검색하여 마이크를 대고 불렀다. 그곳 50대 영어교사가 신청한 노래는 한자로 ‘신비적 연정’이다. 현지노래니 “알게 뭐야” 했는데 익숙한 멜로디다. 노래가 끝나자 필자가 후렴구를 다시 불렀다. “바람불어와, 내 몸이 날려도, 내 마음은 당신 곁으로.”

  학생을 자리로 불러 홈스테이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남학생 1명에 여학생 2명씩으로 배정했고 부모와 식사하면서 밤늦도록 대화도 했단다. 두 시간 정도 이동하는 동안 노래로 하나가 되었다. 생태공원으로 유명한 호수와 정오에 해가 머리 바로 위에 온다는 북회귀선 명승지를 들러 보았다. 점심에는 정원으로 둘러싸인 식당으로 들어가니 원형으로 된 식탁에 누구의 지시도 없이 남녀가 섞여 앉아 시끌벅적하다.

  버스에 오르자 교류를 마무리하는 의식을 가졌다. 학생 대표의 소감과 교사의 인사 그리고 구호를 함께 외쳤다. “민주주의를 사수하기 위한 임무를 열정적으로 수행하자”는 의미에서 사명(Mission)과 열정(Passion)을 외쳤다. 밖이 너무 뜨거워 안에서 작별을 하자고 제의했는데도 모두 따라와 역 앞에서 사진을 찍고 악수와 포옹을 했다. “그래, 그들이 있는 한 민주주의는 영원할거야!”

 국방호(전주영생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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