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도시재생, 근대문화와 항일항쟁으로 분리 추진해야
군산 도시재생, 근대문화와 항일항쟁으로 분리 추진해야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08.17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향후 군산시 도시재생사업은 근대문화 거리와 항일항쟁의 동산으로 분리·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도시재생 선도지역의 지속 가능한 사업 추진방안 마련을 위해 17일 군산시 도시재생대학이 주최한 전문가 포럼에서

 (사)군산역사문화원 이복웅 원장의 주장이다.

도시재생대학은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의 실현을 위해 도시재생의 중심축인 주민과 이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펼치고 있다.

 이날 이 원장은 “군산은 근대문화(식민문화)와 저항문화가 확연히 공존하는 복합문화를 간직하고 있지만, 복합문화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즉 월명동과 장미동 일원의 근대 건축물과 시 전역의 3,5만세운동과 옥구농민항일항쟁,낙합정미소 미선공 노동파업, 임병찬 장군의 항일의병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 운동가를 배출한 항일항쟁의 역사적 가치를 적절하게 조화시키지 못했다는 것.

“구 도심권은 근대문화지역으로, 구암동산 일원은 항쟁문화지역으로 각각 조성해 군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알리는 문화 콘텐츠로 개발해야 한다”는게 이 원장의 지론.

이어 “군산시 도시재생사업은 이 복합문화를 어떻게 극복하고 슬기롭게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먼저 사업에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관광진흥과, 문화예술과, 도시재생과의 도시재생업 관련 업무가 중첩돼 효율성이 떨어진 만큼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 부서의 업무를 통합해 총괄 관리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한편, ‘2017 군산시 도시재생대학’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된 이후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안상욱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과 송석기 교수 (군산시 도시재생 총괄코디네이터)가 각각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 및 거버넌스 체계 구축 방안’과‘지역자산 활용을 통한 도시재생사업 추진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정철모 전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발제자인 전북대학교 김현숙 교수와 이복웅 원장이 지역의 정체성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사업 추진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