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울음소리에 잠 못드는 시민들
매미 울음소리에 잠 못드는 시민들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08.1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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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한복판에 외매 매미와 토종매미가 뒤섞여 밤과 낮을 구별하지 않고 울어대는 통해 많은 시민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은 시청 옆 조각공원 느티나무에 붙어 있는 매미 사진=김현주 기자
도심한복판과 아파트 밀집지역에 매미 울음소리로 인해 익산시민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한때 매미 울음소리는 청정지역에서나 들을 수 있을 만큼 정겹게 들렸지만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는 매미소리로 인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 애로를 겪고 있으며 밤잠을 설치고 있다.

 익산지역에는 무왕로, 인북로, 평동로 등 도심 곳곳에 비교적 녹화사업이 잘 조성돼 있으며, 비교적 규모가 큰 중앙체육공원, 배산체육공원과 영등체육공원, 소라산공원 등 무더운 여름철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중·소공원들을 조성돼 있다.

 이 공원들은 나무가 우거져 시민들이 힐링할 수 있어 즐겨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육시설까지 마련돼 있어 연중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요즘 한 낮 폭염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공원들을 찾는데 종류를 알아볼 수 없는 매미들의 울음소리에 시민들이 제대로 쉬지 못하고 오히려 시민들이 공원을 기피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도심속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도 낮과 밤을 구별하지 않고 울어대는 매미 울음소리에 시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있다.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매미가 늦은 저녁까지 울어대는 이유는 밤늦게까지 가로등과 아파트 단지내 주차등을 켜 놓기 때문에 매미들이 낮과 밤을 구별하지 못해 울어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곤충학계에 따르면 한국에 서식하는 매미의 종류는 참매미, 유지매미, 애매미, 쓰름매미, 말매미 등 13종인데 종류별 발성기관의 구조와 소리가 다르고 특히, 소위 물 건너 온 외래 수컷매미들이 종족을 번식하기위해 국산 매미와 경쟁이라도 하듯 밤 낮 구별과 장소 관계없이 구애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특히, 매미의 울음소리는 엠블런스 차량소리와 버금가는 13kHz 이상 고음으로 들려 시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많은 시민들은 한 낮 폭염으로 지쳐있고 수십 종류의 매미의 울음소리로 인해 스트레스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매미를 퇴치할 뾰족한 방법 또한 없어 시민들이 무더운 여름밤을 뜬 눈으로 지세고 있다.

 배산체육공원 근처에 산다는 임모(52 모현동)씨는 “밤 낮 가리지 않고 울어대는 매미소리에 뜬 눈으로 밤을 지세고 있다”고 말했다.

 김모(50 마동)씨는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비교적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여러 종류의 매미가 새벽 3시까지 울어대는 통에 창문을 열어둘 수 없어 한여름 밤이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아파트 경비원 김모(63)씨는 “매미 울음소리에 잠을 잘 수 없다는 민원이 연일 쇄도하고 있지만 퇴치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 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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