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관광재단’의 위상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위상
  • 안 도
  • 승인 2017.08.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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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문화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문화기본법, 지역문화진흥법 등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법률이 제정 또는 개정됨에 따라 지방자치 단체마다 <문화관광재단>을 설립했다. 우리 전북도 민선 6기 정책공약으로 「전북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하여 문화예술진흥과 이를 토대로 한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전라북도의 문화적 특수성을 반영한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4월 출범 1주년을 맞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예향 전북’의 발전 원동력인 문화, 예술, 관광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발전 토대를 만드는 기관으로, 지역 문화 예술계의 많은 기대를 모았다. 출범 한 해를 넘긴 재단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들여다본다.

 그동안 ‘전북문화관광재단’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전북도 이관 사업이나 일부 단기적인 사업을 수행하는 데 그쳐 설립 목적인 전문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재단의 첫 1년은 관 중심의 문화 예술 사업을 민간으로 이양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성과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필자의 견해도 후자에 속한다. 설립 1년이면 아직 걸음마 단계인데 달리는 모습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다. 그렇다고 비록 1년이지만 과소평가를 해서도 안 된다. <전북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지난 1년간의 성과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우선 정책의 기저를 보면 문화정책기반강화 사업, 문화기획 청년교육 프로젝트 ‘별별궁리’ 사업, 예술인 복지 컨설팅 지원 사업, 예술인 소통 프로젝트, 전북 문화상생 ‘메세나’ 사업, 전통문화관광콘텐츠 이미지북 제작, 국제문화교류사업,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문화정책기반강화 사업을 위하여 작년 한 해 동안 문화정책 간담회를 10회 개최했으며 문화정책포럼 <담론과 담화>를 3회 실시함으로써 문화정책 수립의 역량을 구축했다.

 문예진흥기반 조성을 위해 지역문화예술육성 지원사업, 무대공연작품제작 지원사업,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 소극장 지원사업, 해외전시 지원사업, 우리가락 우리마당 지원사업, 문화가 있는 날 운영 지원사업, 공연장 상주단체육성 지원사업 등도 벌였다. 특히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하여 문화시설을 무료 개방하고 문화융성정책의 일환인 생활 속 문화 확산 시책에 따라 도민들이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실적을 남겼다.

 문화예술교육 사업으로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꿈 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원사업,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문화파출소 조성 및 운영사업, 소규모 문화예술 커뮤니티 지원, 도민 문화예술 인문 클래스 지원, 지역/기초재단 간 문화예술 발굴사업, 전북문화예술교육 축제, 국악분야 예술강사 지원사업, 인생 나눔교실 운영사업, 문화터미널 조성 및 운영사업을 펼쳤다. 이 사업을 통해 전라북도민들의 문화예술역량을 강화시키고 문화예술에 대한 지식기반을 확장시킬 수 있는 환경조성에 혁혁한 실적을 올렸다.

 문화관광 사업으로는 한옥 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운영, 공연예술과 함께하는 전북관광 활성화, 문화관광 대표축제 특성화 체험프로그램 지원, 문화관광 공간재창조사업, <대신 여행해주는 남자> 공모전, 전라북도 관광기념품 100선, 문화관광해설사 워크숍, 문화관광해설사 문화유산 답사, 호남권관광진흥협의회 컨퍼런스 개최 등을 통하여 전북관광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문화관광해설사 견학을 통학 트렌드 대비 및 선진지 문화에 대한 의견수렴 및 비교를 통한 새로운 관광사업 인프라 조성에 이바지했다.

 그밖에 문화 사업으로 통합문화이용권 사업(나눔티켓사업), 창의적 문화영재 교육프로그램, 상설공연 사업으로는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떴다! 심청), 새만금방조제 상설공연(해적) 등의 사업을 지원했다. 우리 문화 예술인들도 자주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동참하기를 권장한다.

  비록 설립 1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재단 구성원들의 탄탄한 기획력으로 일찍 발족한 타 시도에 비해 손색이 없는 실적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출범 2년차를 맞는 올해는 더욱 창조적인 중장기 비전과 정책을 세워 지역 문화, 예술의 초석을 구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도<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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