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지난해 부터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등을 없애기 위해 독성이 강한 살충제 사용 여부 조사를 해야한다는 소비자 단체등 시민단체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소홀히해 온 당국의 안전 불감증이 오늘 날의 사태를 불러온 것이라는 점이다. 살충제 "피프로닐"은 사람의 간과 신장 등에 치명적인 독성 살충제다. 독성이 강해 닭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돼있으나 진드기 퇴치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닭 사육농가에서는 공공연히 사용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살충제가 닭의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혈액속으로 들어가 닭이 낳은 계란을 오염시키고 그것을 먹은 사람의 몸에 누적됨으로서 건강을 크게 해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민건강을 저해하는 살충제 계란 사태가 지난 1일 유럽 전역에서 파문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 여론이 비등하자 뒤늦게나마 터진 것이다. 특히 농림축산검역부에서는 지난해 검사결과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호언 장담해온게 더욱 사태를 키웠다. 그만큼 식품에 대한 안전 정책이 엉망임을 알 수있다. 가습기 사건의 사례처럼 국민들에게는 안심하라고 해놓고 피해가 속출해야 부산을 떠는 당국의 불성실한 대응에 국민들의 불신만 깊어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먹거리 안전에 대한 문제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 된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닭의 밀집 사육에 대한 환경개선과 유통관리등 근본적 대책과 조기수습으로 계란 대란을 맞지 않도록 해야한다.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