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국민의당, 중진 역할론 공감대
흔들리는 국민의당, 중진 역할론 공감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8.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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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 결과가 국민의당 생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방선거 승리를 당 대표 출마 명분으로 내세웠던 안철수 전 대표는 16일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전북 정치권이 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 결과와 김광수 도당위원장의 사퇴에 따른 후임 도당위원장 선출을 주목하고 있는 것도 지방선거의 영향 때문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국민의당의 향후 경쟁력과 관련, “정당의 생명은 국민 지지이며 선거 결과는 이를 증명하는 과정”이라며 “대선 패배 후 한자릿수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국민의당 입장에서 지방선거 결과는 당 존폐의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 선거 기간에 때 아닌 안전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불거진 것도 지방선거 승리의 절박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가 다가오면서 국민의당 지지층의 정동영 의원으로 결집세가 두드러지고 차기 도당위원장의 중진 착출설이 힘을 얻는 것도 10개월 남은 지방선거 승리 전략을 분석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천정배 후보가 공개적으로 거론한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론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겠다.”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당대표 선거를 포기하고 지금부터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논리에 대해서는 “그건 출마 전의 상황”이라며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그 주장은 무의미하다.”라고 했다.

당 대표 출마를 포기할 수 없지만 국민의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서울시장 출마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분위기속에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전북지역 지방선거 승리 전략의 하나로 당대표와 도당위원장의 ‘중진 투톱 체제 ’론이 제시되고 있다.

 민주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당 지지율을 생각하면 전북 정치를 대표할 수 있는 간판스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전북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60%대를 상회하고 있지만 국민의당은 평균 10%대 안팎의 당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초라한 당 지지율을 극복하려면 적어도 유권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라며 “정동영 의원의 대표 당선과 전북 정치를 이끌 수 있는 중진이 도당위원장이 맡는다면 정치적 안정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의원의 도당위원장 사퇴 후 구원 투수론과 함께 중진의 조배숙 의원이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떠 오른 것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국민의당 지지층의 바람이 상당 부분 투영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민의당 인사는 16일 차기 도당위원장과 관련,“민주당과 힘든 싸움을 해야 하는데 전북 정치를 이끌고 무엇보다 중앙당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뚝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 상임위원장을 지낸 3선의 김춘진 전 의원이 민주당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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