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과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청년이 되자”
“조국과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청년이 되자”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7.08.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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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최고(最古) 동아리 흙회, 개교 70주년 맞아 기념비 제막식
“조국과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청년이 되자”

지난 1959년 전북대 농과대학 신입생 9명이 주축이 돼 구성한 동아리 ‘흙회’가 개교 70주년을 맞이한 전북대학교를 대표하는 최고(最古) 동아리로 자리매김 했다.

15일 전북대학교 농생대 1호관 앞에는 개교 70주년을 맞이해 뜻 깊은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지난 1959년 창립돼 전북대 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학생 동아리 ‘흙회(총회장 이덕배, 농학과 79학번)’기념비가 세워진 것.

이번 ‘흙회’ 기념비는 대학 역사와 대부분을 함께 해 온 유서 깊은 동아리의 회원들이 모교 발전의 뜻을 모아 세웠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올해로 동아리 창립 59년째를 맞이한 흙회는 해마다 8월 15일이면 전국에 있는 졸업생과 재학생 회원들이 모여 정기총회를 갖는다.

올해는 모교 개교 70주년을 맞아 15일 정기 총회를 갖고 농생대 1호관 앞에서 기념비 제막식을 거행했다.

전북대 최고의 동아리로 선정된 흙회 이덕배 총회장은 “높이 3m, 폭 1.5m의 기념비에는 앞면에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흙’이라는 대형 글자가 새겨져 있다”며 “뒷면에는 ‘아름다워라! 굳세라! 우뚝하라! 종달새처럼 즐겁게! 시냇물처럼 꾸준히! 해보라하지 말고 나로부터 비롯하라!’라는 흙 회훈이 적혀있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을 갖고 모습을 드러낸 동아리 흙회 기념비에 세겨진 내용들은 전북대 후배들에게 교육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흙회의 기념비 건립사업은 지난해 5월 이덕배 총회장이 이남호 총장과 발전 방안 등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개교 70주년을 맞은 모교 발전의 뜻을 기념비에 담자는 회원들의 뜻을 전달하면서 진행됐다.

기념비 건립에 소요되는 비용도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부담했다.

흙회는 1959년 당시 이리(현 익산시 마동)에 있던 전북대 농과대학에서 새내기 9명이 뜻을 모아 창립돼 발전하던 중 1973년 7월부터는 졸업생들까지 참여하게 돼 매년 여름 선후배 간 삶의 경험을 나누며 우의를 다지는 것은 물론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한 봉사에도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흙회는 지난 2009년 이후 자기희생과 봉사가 필요한 동아리 활동에 신입생들의 선호도가 낮아져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안타깝게 여긴 졸업생들이 지난 2014년 재학생 흙회 부활에 본격 나섰고 선후배가 함께 하는 미래 설계 이야기 등의 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해 후배들에게 사회활동에 필요한 역량 강화 등에 대한 멘토 역할을 하면서 전북대 최고(最古) 동아리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정성석 전북대 대외협력부총장은 “개교 70주년을 맞아 우리대학에서 가장 오래된 동아리가 대학 발전을 염원하고 후학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기념비를 세우게 된 것은 대학의 역사적으로도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우리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기 발전은 물론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역량을 길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덕배 흙회 총회장은 “개교 70주년에 맞춰 뜻깊은 기념비 제작에 적극 참여해 준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기념비를 중심으로 휴식 공간 등을 조성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나아가 졸업생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흙회 동산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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