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 친환경 관리 허술 드러나
살충제 계란 파동, 친환경 관리 허술 드러나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8.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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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살충제 계란 유통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친환경 계란에 대한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나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전북도와 농식품부 등에 따르면 도내 산란계를 취급하는 118농가 전체에 대한 잔류농약(18종) 검사에서 순창의 한 친환경농장에서 닭의 이를 없애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비펜트린이 0.006mg/kg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준치이자 계란의 잔류허용기준인 0.01mg/kg에 훨씬 미치지 못해 일반계란으로 출하가 가능하지만 해당 농장은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곳으로 농약 성분 자체가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추후 재검사 여부에 따라 인증 취소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다.

도내 친환경 농장의 경우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에서 67농가를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보다 안전하고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인 나오는 이유다.

순창 농가를 제외한 나머지 53농가는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2농가는 검사 중에 있다. 친환경 농장이외의 51곳의 농가는 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이달 19일 전까지 모든 검사를 마무리 해 도민들이 안전하게 계란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지난 7일 이후 피프로닐 등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무항생제 인증 산란계 농가 밀 전북도 검사에서 음성으로 이상이 없는 농가는 유통이 허용되고 있다.

전북도 농림당국은 시중에 유통되는 계란의 경우 계란 껍질에 지역과 농장을 표시한 고유 식별번호가 있다면서 시중되는 계란을 안전하다고 밝히고 만약 검사에서 부적합 농가가 나올 경우 해당 고유번호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의 경우 12번으로 시작하며 서울 01, 부산 02, 경기 08 등으로 표시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산 계란이 안전하게 생산·유통될 수 있도록 검사를 신속히 진행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고 “계란껍질에 숫자 12가 표시돼 있는 것은 전북산으로 도내산 계란을 많이 소비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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