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권력과 언론 등 5권
[신간] 권력과 언론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8.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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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과 언론: 기레기 저널리즘의 시대


검찰개혁, 재벌개혁과 함께 탄핵정국 이후 우리 사회가 넘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언론개혁의 실마리를 찾아나선 책이 출간됐다. 새 책 ‘권력과 언론: 기레기 저널리즘의 시대(창비·1만6,000원)’이 그 것. MBC 해직기자 박성제는 신문, 방송, 시민운동, 디지털미디어 등 현장에서 치열하게 저널리즘의 가치를 실현해온 9명의 언론인과 전문가를 만났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거리를 둔다는 저널리즘의 오랜 가치에 더해 구태의연한 제도, 문화와 기득권을 깨고 언론 스스로 시민들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귀 기울여야 한다는 다짐이자 당부의 메시지를 전한다.

 

   ▲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
 
 ‘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생각의날개·1만8,000원)’는 오로지 지식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지식이 그저 학문적 성과를 나타내는 추상적인 단어가 아니라 그 자체로 긴 역사와 전통을 지니는 하나의 학문 분야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 유럽의 저명한 학자 피터 버그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발전해온 지식의 발자취를 추적하는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관점을 독자들에게 제시해준다. 통합적 사고와 학문 간 융합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시대, 디지털 혁명이 가져온 데이터 홍수 속에서 어떤 것을 지식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볼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인류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는가

 우리는 누구 할 것 없이 이 시기를 거쳐 성인 또는 어른이 되었다. 한 국가나 문명 공동체가 어떤 사회인가를 알려면 그 속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살펴보기만 해도 된다고 할 정도로, 어린이는 문명과 사회의 수준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이다. 그러한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인류의 경험을 추적한 세계사를 다룬 책이 눈길을 끈다. ‘인류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는가(삼천리·1만9,000원)’는 육아와 교육, 보건의료 등 가족과 사회의 역할부터 유아사망, 성 문제와 출산, 체벌, 노동과 소비, 차별과 빈부격차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처지에서 역사를 꿰뚫는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

 큰 소리 내지 않더라도 말 한마디에 힘이 있고, 묵묵히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자기 PR의 시대, 셀프 마케팅이 대세라고 하지만, 자칫 개인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감추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왜곡되게 비춰질 수 밖에 없다. 이제 절제야 말로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지키는 태도라는 것.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이마·1만3,000원)’은 나서고 싶지 않은 사람,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도 자신을 바꾸거나 애쓰지 않고 얼마든지 성과를 내고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성과 관리와 화술 같은 자기계발에 필요한 영역부터 역사, 심리 같은 인문 분야까지 두루 망라하고 있다.

 

   ▲피터와 앨리스와 푸의 여행

 캐나다의 헌책방에서 우연히 ‘키다리 아저씨’의 초판본을 만난 것을 계기로, 서양 동화 초판본을 수집하기 시작한 저자 곽한영. 초판본을 통해 동화의 원형을 마주하기 시작한 저자는 사람들이 미처 몰랐던 동화의 깊이를 슬며시 꺼내 보여 준다. ‘피터와 앨리스와 푸의 여행(창비·1만6,000원)’에는 작가의 삶부터 시대의 풍경까지 명작 동화가 간직한 깊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세월이 흐르며 축약되었거나 생략되었던 스토리와 일러스트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초판본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주는 동시에, 그 틈을 훌륭하게 메워준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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