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계남정미소 기획전 ‘시절 노래’
진안 계남정미소 기획전 ‘시절 노래’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8.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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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남정미소(전북 진안군 소재)에서는 27일까지(매주 금, 토, 일 개관) 서학동사진관 김지연 관장의 기획으로 ‘시절노래’란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요즘처럼 시절이 하 수상하니, 그 시절 그 노래가 문득 생각이 나는구나.”

 계남정미소(전북 진안군 소재)에서는 27일까지(매주 금, 토, 일 개관) 서학동사진관 김지연 관장의 기획으로 ‘시절노래’란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공동체박물관을 표방하는 계남정미소가 전주에서 서학동사진관을 운영하는 김지연 관장이 기획전을 열게 된 것도 참으로 오랜만이다.

 지난 2012년에 문을 닫은 후 올해로 5년 만이니 그도 그렇다.

 전주 서학동사진관과 진안 계남정미소를 운영 중인 김 관장은 기획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남의 시선에서 조금 더 한 발 나아가면 새로운 기획이 탄생하는 그러한 쾌감을 즐기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 전시에는 정미소 답게 농민들의 일상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고자 마련한 계남정미소의 취지를 지켜 나간다.

 그리고 전주시 서학동에 거주한 할머니들의 사진이나 개인사를 채집했으며, 진안에서도 수집한 글귀들도 하나로 모았다.

 흑백 사진 속에 빛 바랜 글귀에는 ‘꽃 시절에 친우를 부여잡고’란 추억 어린 감흥이 남았다.

 결혼과 돌, 가족들의 사진은 시간이 흘러 잉태되고 자라나는 과정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김지연 관장은 “세상에서 흔히 시절은 흘러가지만 노래는 남게 된다는 말이 생각났다”면서, “계남정미소는 아프고 그리운 존재라서 지나다가 많은 관람객이 작지만 소중한 전시회에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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