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의 푸른 숲 펄럭이는 가운데
동해와 서해를 어루어
휴전선 70여 세월을 휘감고
우리는 한반도의 아픈 분단을 본다
얼마나 많은 날을 두고 광복을 외쳤던가
얼마나 많은 날을 두고 민족의 자주와 통일을 염원했던가
바람은 불고 있는데
이제 깨어나야 하지 않는가
통일을 주문하기 위하여 분주히 일어서야 하지 않는가
광복을 위해 윤동주는 하늘을 우러러 기도했고
이육사는 광야에서 민족의 불안을 외치지 않았던가
오늘 이 시대의 절망적 분열인 남북의 벽과
통일로의 새 장을 열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이 충전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꿈은 이상을 갈고 닦는 자리에 있듯이
우리들의 열망이 광복을 맞고 통일을 염원하듯이
우리는 일어서야 한다
우리는 자유의 비상을 위해 분주한 노력을 가져야 한다
저 항공을 휘날리는 깃발이 나부끼면서
평화의 광장에 기를 꽂아야 한다
/원광대학교 명예교수·시인 오학수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