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홍상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군산항 화물 처리실적은 총 904만9천톤으로 이 가운데 수출 화물은 119만8천톤, 수입 화물은 587만1천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46만6천톤 (수출 161만4천톤, 수입 617만6천톤) 대비 96% 수준으로, 수출·입 화물 하락이 군산항 물동량 추락을 가져왔다.
수출입 화물 감소는 군산항 화물 양축인 ‘차량 및 부품’과 ‘사료’의 부진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들 품목은 지난해 기준 각각 501만3천톤·465만6천톤에 이를 정도로 군산항 전체 물동량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러나 올해 들어 ‘차량 및 부품’은 지난해 226만2천톤보다 25% 떨어진 169만5천톤에 그쳤다.
‘사료’ 역시 지난해 250만톤 대비 80%인 199만8천톤에 머물렀다.
따라서 군산항 물동량이 활력을 되찾으려면 이들 물량이 늘어나야 하는 데 향후 전망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강세를 띠었던 환적 자동차 물량이 감소 추세고 ‘사료’ 화물도 크게 증가할 요인이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군산항 활성화는 사실상 이들 품목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들 품목의 침체가 장기화하면 결국 군산항 종사자들의 생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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