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유일의 민간 창작공간 ‘여인숙’ 경영난 위기
전북 유일의 민간 창작공간 ‘여인숙’ 경영난 위기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8.10 20:1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작 공간 여인숙(김영호 기자)
 전북지역에서 유일하게 민간이 운영하고 있는 레지던스형 창작 공간 여인숙(전북 군산시 소재)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어 지역 문화예술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최근 갤러리와 레지던시 개념의 창작 문화 공간 여인숙은 자금 여력이 좋지 않은 탓에 운영 상의 난관으로 매각 위기까지 놓이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에 유지 조차 버거운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기관의 도움 없이 민간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도내 유일 창작 공간이지만, 운영 주체가 민간이다 보니 사실상 대표 한 사람 혼자서 자비로 수년 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살림을 꾸려가야 할 정도다.

 그동안 창작 문화 공간 여인숙은 문화의 불모지와 다름 없던 군산지역에 터전을 잡고, 여인숙 건물을 전시 공간 등으로 개조하면서 작가와 관광객 등의 호기심으로 발길이 닿고 있다.

 단순히 여인숙 건물을 개조하고 전시 시설로 꾸민 것이 아니라, 도내 대학 출신 등 서울과 수도권 등으로 유출되는 신진 작가들의 레지던시로도 활용된다.

 때문에 작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전시 기획력에서 호평을 얻어 작가뿐 아니라 관람객들의 꾸준한 관심이 쏠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창작 공간 여인숙의 상황을 알고 있는 지역의 몇몇 작가들은 혹여라도 경영난에 문을 닫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우려를 나타냈다.

 군산이 근대 문화 도시로 각광받는 이 때, 민간이 홀로 문화 콘텐츠를 양산하는 창작 공간을 운영하는데 계속 존속되어야 예술의 자율성과 관광 산업에서도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한 몫 하기 때문이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같은 지역에 살면서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입장에서 너무 가슴이 아프고 지역의 이러한 창작 공간이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만약 문을 닫는다고 하면 문화 자산의 손실과 인재까지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전국에서 레지던스 평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얻는 것으로 아는데 지역사회가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상훈 창작 문화 공간 여인숙 대표는 “현재 열심히 운영을 하고 있는데 경영 상태에 관한 여러가지 설들이 불거져서 당황스럽기도 하다”면서, “비록 살림살이가 나은 편은 아니어도 지금도 꾸준히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 있고, 작가들과 방문객들 대부분 성원해주고 있어 어렵사리 유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창작 문화 공간을 만들어 가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데 자금의 조달 등 운영적인 부분에서 다소 힘이 들더라도 지역사회 작가들과 관람객의 호응을 벗삼아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은 그동안 다양한 전시 활동 이외에도 작가들의 레지던시나 인문학 릴레이 강좌 등 부대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오면서 지역 내에서 문화예술 향유에도 적극 이바지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혜선 2017-08-15 12:19:39
네 그게 사연이 좀 있지요 허나 막연히 타는게 아닙니다.
직접가서 여쭤보세요^^
공지민 2017-08-14 13:09:12
주인장은 외제차 멋진거 타고 다니시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