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기증 통한 미술관 건립, 체계적인 기준·방향성 필요
작품기증 통한 미술관 건립, 체계적인 기준·방향성 필요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8.10 20:12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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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명칭 논란 <하>
최근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명칭 논란은 그야말로 전북 미술계에 뜨거운 화두를 던졌다.

 전북지역에서는 개인작품 기증에 따른 개인 공립미술관이 건립되는 첫 사례인데다, 공론화 과정이 생략된 채 작품 기증이 곧 작가 이름을 건 미술관으로 탄생되는 과정에 대한 비난은 상당했다.

 전북 미술계에서는 적어도 누구의 미술관을 짓느냐에 대한 미술계내의 합의점이 도출되지 못한채 행정 주도로만 진행되고만 시립미술관의 건립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내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를 비롯한 다수의 미술인들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명칭을 ‘남원시립미술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그 안에 ‘김병종관’을 두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경주시립솔거미술관은 당초 박대성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건립이 되었으나 지역미술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오랜 논의 끝에 통일신리시대 화가인 솔거 이름을 붙였다.

 이후, 박 작가의 반발로 작품 기증 거부사태로 비화되기도 했으나 박 작가가 마음을 돌려 다시 작품을 기증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돼 지난 2015년 8월에 문을 열고 운영 중에 있다.

문제는 이번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과 관련된 논란이 비단 남원시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데 있다.

앞으로도 작가는 미술관을 필요로 할 것이며, 지자체가 미술관을 만들려고 하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면 제2, 제3의 논란이 지역에서 빚어질 여지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시군은 물론 전북도 차원에서 기증작품 수증 기준과 관련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관리계획을 세우고 절차를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개인 작가의 작품을 공공기관에서 관리해주기를 바라는 요청이 증가하자 이를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논의를 지난해 진행한 바 있다. 수년 간 정책적으로 개인 이름을 명명한 공립미술관이 들어서자 개인 미술관 건립에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여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기증작품 수증을 결정하고 관리하는 일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해 개인작품 기증에 따른 수증절차와 관련한 기준 등을 마련하고자 논의를 한 바 있지만 도 자체의 기부금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별도의 기준은 마련하지 않았다”면서도 “문체부의 법규도 강화되기도 했고 국비를 받는 경우에는 타당성 승인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만큼 공립미술관을 지으려면 도의 협의를 받도록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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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민 2017-08-13 05:39:55
당신이 김병종교수님에 대해 처음듣는건 미술ㆍ문학ㆍ언론에 전혀 무관심했다는증거지요고ㅡ수님이 당신을 찾아가서 나 김병종이요하고 소개하기를 바라시나ㆍ그분이그렇게한가한분이아니외다모르는걸부끄러워하셔야지무지한사람아!
남원시민2 2017-08-12 20:55:21
바람직한 진단인데 아래분들은 뭘 안다고 이리 떠드셨나.
김병종 교수 추종자인가, 아니면 남원시 관계자들이신가.
그도 아니면 남원시에 빌붙어 살살대는 미술인들이신가.
혈세가 투입되는 공공재에 개인 이름 붙이는 문제에 대해
진단하고, 잘못된게 있으면 바로 잡는게 맞지 않나?
수십억이 들어가는데, 당연한 얘기 아니야?
난 일반 시민이지만 김병종이란 이름 처음듣고
대다수 시민이 그럴진데,
에라이 어용들아!
남원시민 2017-08-11 07:50:37
김병종화백이떠나고이일이백지화되면남원시민은분노할것입니다ㆍ모처럼지어진그공간또한매년막대한예산이투입될것이고몇몇이서점유해파리날릴겁니다ㆍ이게참다운공공성일까요?
명산별곡 2017-08-11 07:50:28
결국 미술과은 폐허가 되고 몇사람들의 점유물이 되겠죠..양식있는 남원시민들은 일을 이렇게 끌고 온 당신의 이름을 이를 갈고 기억할 겁니다. 나선 김에 상,중,하 말고 24회로 써주세요~
명산별곡 2017-08-11 07:48:58
아예 당신은 남원시청 죽이기에 나섰군요. 영화제때도 독불로 난리치더니 도대체 왜이러는 가요 남원시에서 오래 공들여 진행해온 일을 이렇게 짖밟아도 되는건가요. 심히 유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