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나 마나한 사드 배치 안돼야
있으나 마나한 사드 배치 안돼야
  • 김판용
  • 승인 2017.08.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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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문제가 뜨겁다. 사드에 들어있는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중국 일부 지역을 감시할 수 있어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사드란 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요소 중 하나이다. 이러한 사드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로부터 군 병력과 장비, 인구밀집지역, 핵심시설 등을 방어하는데 사용된다.

  우선 사드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사드(THAAD)는 미사일이 하강하는 단계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이다. 요격 고도가 높다는 사드의 한계 때문에 요격고도가 낮은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사드를 복합적으로 사용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패트리어트는 요격 후의 방사능 피폭의 문제가 심각한데다, 사드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막기에 많은 한계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사드배치는 수도권 포함 한국의 방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드의 최대 사거리는 200km로, 현재 성주에 배치할 경우에 수도권을 겨냥한 미사일은 요격이 불가능하다. 그러면 수도권에도 사드를 더 배치하면 되지 않느냐? 사드는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다.

  사드의 본 목적은 북한의 공격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함이나, 실제 사드에서 사용하는 엑스밴드 레이더의 최대 탐지범위는 1800km로, 중국에서는 사드가 자신의 나라를 감시하는 꼴이 되어 중국의 군사정책에 큰 누를 끼칠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무력화된다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의식하여 우리나라는 사드의 배치장소를 동남권으로 하는 것과 더불어 탐지각과 탐지범위를 크게 줄여 사드를 설치하였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제적 보복으로 나타난 불매운동은 우리나라 기업들뿐만 아니라 경제까지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득보다는 실이 큰, 배치해도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막기 어려운 사드, 국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사드를 배치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러한 정부의 독단적인 정책추진은 우리 국민들에게 불신과 의구심만을 가져다주었다.

  근영중 3학년 장다희

 
 <강평>  아직도 진화 되지 않고 있는 사드 문제를 다룬 글이다. 이 분야에 비교적 풍부한 지식으로 설득력 있게 읽히는 글이다. 논술의 주된 목적은 자신의 주장을 상대에게 설득시키는 글이다. 그러니까 논리적 근거가 분명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장다희 양의 글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두 번째 단락처럼 설명이 지나치면 안 된다. 논술의 설명은 간결해야 하한다. 자칫하면 논술문인지, 설명문인지 햇갈리게 되는 것이다.

 김 판 용(시인·금구초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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