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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군산
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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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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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에 사는 한 노인이 기르던 말이 도망갔다.

망연자실하던차 그 말은 아주 씩씩하게 잘달리는 준마(駿馬)를 데리고 돌아왔다.

기쁨도 잠시, 노인의 아들이 준마를 타다가 그만 떨어져 다리를 다쳐 절름발이가 됐다.

노인의 낙담이 컸지만 징병을 면한 그의 아들은 전쟁터에서 죽는 불행은 피했다.

새옹지마(塞翁之馬)의 유래다.

흔히 길흉화복(吉凶禍福)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빗대 세상사 내지는 인간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쓴다.

재밌는 사실은 과거와 현재를 돌이켜 보면 군산시와 ‘새옹지마’는 참 잘 어울린다.

왕년 군산항은 부산·인천항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금은 국내 무역항 1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변방항에 불과하지만 새만금 신항이 개발중이다.

군산은 드넓은 평야와 바다, 산업단지, 항만, 근대문화 유산 등 농·수산·공업, 물류, 관광산업을 망라한 1·2·3차 산업을 겸비한 풍요한 도시다.

80년대까지는 이름만 대면 40대 이상 누구나 알수 있는 경성고무, 한국합판, 청구목재, 백화양조, 세대제지 등 쟁쟁한 기업들이 성업을 이뤄 군산 경제를 뒷받침했다.

 공교롭게 이 업체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자 90년대 대우자동차(현 한국지엠)가 자동차 시대를 열었다.

2000년대 방폐장 유치를 시도하다 불발에 그치자 이번에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라는 세계적 굴지의 기업이 군산에 진출했다.

이후 한국지엠과 군산조선소는 명실상부한 군산은 물론 전북 경제의 양축이자 희망으로 자리잡았지만 현재는 암울한 존재로 전락했다.

그렇다면 군산의 명맥을 이을 다음 주자는 누구일까?

단연 새만금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다행히 현 정부가 강력한 개발의지를 갖고 있어 고무적이나 다만 확실한 그림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경제 전문가들과 지역 상공인들은 한결같이 제조업으로 지역이 먹고 사는 시대는 끝난 만큼 향후 100년 이상을 바라보는 개발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상공회의소 김동수 회장이 밝힌 “새만금 내 대규모 테마파크 조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새만금 부지에 사시사철 남녀노소 이용할 수 있는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같은 대단위 레저시설을 유치하자는 것.

즉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으로 날라간 5천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를 늘릴 확실한 대안을 발굴하자는 게 김 회장의 지론.

김 회장은 “새만금에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자연히 국제공항 개발도 앞당겨져 지구촌 곳곳에서 연간 수백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게돼 결국 군산과 전북 전역에 시너지 효과가 미칠것으로 기대된다”는 주장을 피고 있다.

 답답한 군산 경제 상황에서 희망의 메시지로 들리고 있다.

근래 많은 시민이 경제를 걱정하고 불안해 한다.

 그러나 지나친 걱정은 기우다.

군산은 힘든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의 도시다.

이런 긍정의 힘으로 군산의 백년지계(百年之計)설계에 힘을 모았으면 한다.

군산 부활!, 분명 생각대로 이뤄진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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