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수렴 절차 없는 사업 추진으로 논란 키워
의견수렴 절차 없는 사업 추진으로 논란 키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8.09 19:01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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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명칭 논란<중>
남원시가 연말 개관을 앞두고 있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 대한 지역 미술계와 시민들의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어 비난이 거세다.

 남원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일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내용을 축소시키기에만 급급한 모양새다.

 남원시는 ‘김병종’이라는 브랜드를 이용해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고, 이 브랜드를 활용해 외래 관광객을 유입 등 문화관광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 미술계에서는 남원시가 정작 시립미술관으로서 갖춰야할 고유의 공공성,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복수의 지역 미술인들은 “지역에 미술관을 건립하고자 한다면 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여러가지 제반 사항에 대한 논의절차가 이뤄지는 것이 맞다”면서 “다른 지역에 김병종 교수의 작품을 빼앗길 것을 우려해 협약을 체결하고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는 남원시의 문화행정 절차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미술계 관계자도 “자치단체가 작가의 이름을 붙인 미술관을 건립하는 경우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만 했다”면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경우는 정치적 결정에 의해 행정 주도로 사업이 추진되다 보니 가장 큰 오점을 남긴 것으로 본다”고 꼬집었다.

 실제, 재정자립도가 빠듯한 남원시에 처음으로 국비와 시비가 대규모로 투입된 시립미술관을 건립하면서 대규모 시민공청회를 열지 않았다는 점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지난 2013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기증자의 요구를 수용하거나 반영하는 형태로만 사업이 추진되어 온 점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미술계 인사는 “그동안의 추진과정을 보면 남원시가 시립미술관을 건립하는데 아무리 기증자라고는 하지만 너무 한 개인의 의사결정에 따라 꼭두각시처럼 움직인 것은 아닌가 답답하기만 하다”면서 “적어도 시립미술관이라고 하면 그 출발이 어찌됐든지간에 이제는 공공성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틀 안에 상식선에 운영되는 길을 찾아야할 것 아닌가? 명칭에 대한 제고가 그 출발이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특정 작가의 작품을 기증받아 공립미술관을 설립하면서 충분한 논의와 총체적인 검토 없이 개인의 이름을 미술관의 명칭으로 쓰면서 이에 대한 논란은 수없이 제기돼 왔다.

 그 중에서도 생존 작가의 작품 기증과 함께 공립미술관이 설립되는 경우에 논의의 과정이 매우 치열했고, 사업이 백지화된 경우도 수두룩하다. 어렵게 개관을 한 이후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예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중앙의 미술계 인사는 “작가의 유명세를 떠나 서울이나 중앙 화단에서 이름을 날리면서 활동하다 말년에 자신의 이름을 내거는 모습에 그 지역을 지키고 있던 작가들은 소외감을 느끼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면서 “정서적인 면에서 같이가고, 풀어가기 위해서라도 개관에 앞서 충분하게 양쪽의 의견을 수렴하고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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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 2017-08-10 20:24:32
김병종보다 명성이 없으면 내이름값 높이려 잠도 자지말고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으려 해야지 어떡하며 끌려내려는 화가님들 당신들 앞가림이나 잘 하시죠
방자 2017-08-10 15:42:53
이어서

기자라면 쥐어패지만 말고 대안과 비젼도 제시해야되는데 .니기미 눈씻고봐도 그런건 한줄도 없고 죽기살기 악의적으로만 써갈기시네요 씨바 우리딸도 어서키워 기자만들어야지
방자 2017-08-10 15:35:59
존경하는 갑질 기자님.공사현장에시립 김병종 미술관공사 라는 플랭카드며 입간판 걸려있던게 하세월이며 담당자가 여러번 바뀌긴했지만 문화관광과 에서 무수히 미협분들 예총분들 공사석에서 의견듣고 설명드리고 심지어 면단위까지 보고자료 수년간 돌렸는데 쥐뿔도 모르는 당신님이 뒤늦게 한놈 말만듣고 뛰어들어 왜 남원일에 이렇게 몇달동안 감내라 콩내라 지랄하시는지 모르겠어요.도대체 더이상 어쩌라고?
모으리 2017-08-10 11:15:59
답답이 기자 양반아 뭐좀 알고 말려드소 명칭은 구실이고 문제는 자리여 명칭만 살짝 바꾸면 자리가 두세개 새로 생겨부러이제 대충 감이와?
삼성맨 2017-08-10 09:42:06
기자가 자꾸 남원 일부 미술인이라 쓰는데 열받네요 일부가 아니라 딱 한사람이네요 집짓던 4년동안 입도 뻥긋 안하던 그 사람이 요즘 명칭가지고 물고 늘어지는데 속셈은 다른데 있어요 한없이 말려들고 있는 기자양반 아휴 답답하넹 1년쯤 지나 실상을 알고나면 아 내가 큰 잘못저질럿구나 후회하실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