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번역총서 1, 2권 발간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번역총서 1, 2권 발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8.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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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가 번역총서 1, 2권을 한데 내놨다.

 먼저 1권인 '구한국외교문서 법안 전라도 교안'(흐름출판사·25,000원)에서는 조선 후기 외교문서로 들여다보는 한국 천주교회사를 다뤘다.

 전라도 교안의 자료는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에서 1969년에 편찬해 간행한 구한국외교문서 제19, 20권의 법안 중에서 전라도 교안에 관한 기록들을 발췌해 편을 나누고 번역한 것이다.

 한국외교사는 물론이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군사 등 한국사 여러 분야를 연구할 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교안이란 1876년 일본과의 강화도조약 이후 개화 정책에 따라 서구 열강과 외교 관계를 맺은 후, 교회와 정부, 교인과 비교인 사이에 벌어진 분쟁을 외교적 절충을 통해 해결한 사건 또는 그 기록이다.

 따라서 전라도 교안은 표면적으로는 한시적인 시간과 공간에서 벌어진 외교 분쟁을 다루고 있으나, 내용적으로는 한국사와 천주교회사, 천주교와 지역사회의 관계까지 조망할 수 있는 시대 축소판과 같은 나침반이 된다.

 책의 역자로는 변주승 전주대 교수를 비롯해 조윤선 한국고전번역원 전문위원, 오항녕 전주대 교수, 김우철 서울역사편찬원 원장, 이상식 우석대 강사, 이선아 전북대 연구원, 문용식 전주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번역 총서 두번째는 '조센징에게 그러지마!'(흐름출판사·13,000원)가 있다.

 1933년 조선헌병대사령부가 발간한 내부 극비 자료를 번역한 이 책은 특이하게도 일제강점기 조선인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말과 행동을 했던 일본인들을 다뤘다.

 식민지 조선에서 산 많은 이들이 조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더럽고 믿을 수 없으며, 무능한 사람으로 폄하된 인식을 바탕으로 자신이 우월하다고 믿은 일본인들의 만행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책의 역자인 이정욱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연구교수와 변주승 전주대 교수이자 한국고전학연구소장은 "일제강점기 일본인에게 차별받으며 살다 간 수많은 조선인의 사례와 사진 자료를 첨부했다"며, "책이 간행되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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