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공사 유찰, 지역업계 허탈감
새만금 공사 유찰, 지역업계 허탈감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8.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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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업체 우대기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불발
 새만금 항만공사 기술형입찰 2건이 유찰되면서 전북지역 업계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새만금 사업에 대한 지역업체 우대기준이 발표돼 이번 새만금 공사 2건에 처음 적용되면서 지역업체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모두 유찰되면서 입찰조차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달청이 지난 7일 군산지방해양청 수요로 집행한 새만금 신항만 진입도로 및 북측 방파호안 축조 공사(대안입찰ㆍ1496억 원ㆍ이하 추정금액)와 새만금 신항만 가호안 및 매립호안 축조 공사(턴키ㆍ816억원)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마감 결과 각각 한라 컨소시엄과 동부건설 컨소시엄만 참여해 유찰됐다.

당초 전북지역업계에서는 새만금개발청이 지역업체 우대기준을 마련해 이 공사에 적용한데다, 복수의 중견사가 관심을 보이면서 경쟁구도 성립이 예상돼 지역업체 공사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전북지역 업계는 공사가 유찰되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북지역 업체들은 이번 우대기준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유찰되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사 유찰 배경으로 대표사로 나서려했던 건설사들이 항만공사 실적을 채우지 못해 PQ 통과가 어려워지자 줄줄이 참여를 포기한 점을 꼽고 있다.

입찰공고 전부터 대표사 참여를 검토했다가 막판에 접었던 A사는 대형건설사 B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적을 보완하려 했으나 B사가 참여를 접는 바람에 컨소시엄 구성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어려움을 겼었다.

항만공사 실적이 많지 않았던 C사 역시 대표사 참여를 검토했으나, 항만공사 실적을 보완해줄 구성원사를 구하지 못하자 참여를 포기했다.

새만금 신항만 진입도로 및 북측 방파호안 축조 공사의 경우 최근 10년간 동일 공사실적 심사항목 평가기준은 항만(외곽시설)공사 1000억 원. 만점을 받으려면 900억 원 실적을 보유해야한다.

지역업체 관계자는 “지역업체 입장에서는 설계비 등 비용 리스크가 있는 공사인만큼 믿음을 줄 수 있는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를 바라기 마련”이라며 “대표사로 나서려고 했던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선뜻 몸담기를 꺼려했던 점도 컨소시엄 구성이 쉽지 않았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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