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당대회 후폭풍 거셀 듯
국민의당 전당대회 후폭풍 거셀 듯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8.0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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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이후 전북 정치권이 한 바탕 소용돌이 칠 전망이다.

 정동영, 천정배 의원, 안철수 전 대표 등 3파전 양상의 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안 전대표의 당 대표 출마에 따른 당 내분 사태가 진정되고 있지만 국민의당 소속 전북의원 상당수는 당 대표 선거 결과에 자유스럽지 못한 상태다.

 특히 안 전대표의 대표의 출마가 정치적 명분을 얻는데 실패하면서 전북 민심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국민의당 소속 전북의원 행보와 관련,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실상 전북 의원 대전원이 안 전대표의 출마를 반대하고 있다”라며 “당 대표 선거 결과는 향후 전북의원 행보에 영향을 줄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탈당등 분당 이야기가 쉽게 흘러 나오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

전북의 A 의원은 당 대표 경선 분위기와 관련, “현재 안철수 전대표와 호남을 중심으로 반 안철수파가 극한 대립을 하고 있다”라며 “선거후에도 이같은 분위기는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로 출렁이던 국민의당의 소요 사태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이다.

동교동계와 호남 중진들은 자신들의 반발이 탈당 및 분당 사태 등으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며 전당대회 준비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안 전 대표를 향한 과한 공격에 대한 당안팎의 여론이 좋지 않은 것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하는 황주홍, 조배숙 의원 등 호남 중진 의원들은 8일 오전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전날 안 전 대표와의 회동 결과를 토대로 안 전 대표가 출마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전달했고, 이에 전당대회에 집중해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 참석자는 “안 전 대표가 설득이 안되는 상황에서 이제 전당대회를 이겨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천정배, 정동영 의원이 승리를 위해 결선투표 전에라도 단일화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탈당을 통한 분당은 의원들 사이에서도 검토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단순히 특정인의 전대 출마를 이유로 당을 떠난다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 처음부터 안 전 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탈당이 언급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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