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결선투표제 도입, 전북 민심이 당락 가른다
국민의당 결선투표제 도입, 전북 민심이 당락 가른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8.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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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의원 지지 단일대오 형성
국민의당의 8·2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출은 전북 표심이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로 호남대 비호남 대결구도에서 전북 표심이 ‘캐스팅 보트’ 차원을 넘어 대세를 가늠할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국민의당이 오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전북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7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결선투표제 도입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당대표 선거에서 과반을 득표하는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1위와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해 최종 당선자를 확정한다.

 국민의당은 27일 전대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31일 ARS 방식으로 재투표를 진행해 9월 1일 오전 10시 이전에 당 대표를 확정하기로 했다.

 정치권은 현재 정동영, 천정배 의원, 안철수 전 대표 등 3명이 출마한 당 대표 경선과 관련,“현재 당내 여론을 생각하면 특정후보가 과반을 확보하기 힘들 것 같다.”라며 “다만, 정동영 의원의 결선투표 진출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 안전대표의 출마에 대한 역풍이 점차 거세지고 국민의당 소속 전북지역 원내외 위원장들의 정 의원 당선을 위한 응집력에 따른 것이다.

 실제 조배숙, 유성엽 의원 등 중진과 이용호, 김종회 의원은 당 대표 경선룰 부터 안 전 대표의 출마에 강한 비판을 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당 대표 선출 결선투표제 도입은 이용호 의원과 김종회 의원 작품이다.

 또 중진의 조배숙, 유성엽 의원은 5·9 대선패배 후 줄곧 안전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했으며 성명서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를 비판했다.

 지금까지 당 대표 선출을 두고 전북 정치권이 이번처럼 똘똘 뭉쳐 단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당 소속 전북 의원은 7일 “정동영 의원 지지 이유가 분명하고 국민의당을 살릴 수 있다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안 전대표가 대선 패배와 이유미 씨 사건에 직간접 책임이 있는데도 당 대표 출마는 정치적 도의와 상식에 맞지 않고 무엇보다 중도의 정체성이 전북 정치권 단합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국민의당 전북지역 초선 의원은 이날 “안 전대표의 당 대표 출마강행은 국민의당이 자신의 당이라는 사업가적인 인식이 여과 없이 투영된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당이 공당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5시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를 직접 만나 당 대표 출마를 만류했다.

 조배숙 의원은 “안 전대표의 출마를 반대하는 국민의당 소속 의원은 20명을 넘어서고 있다”라며 “국민의당을 위해 안 전대표 출마를 막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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