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 대표 결정하는 변수는
국민의당, 당 대표 결정하는 변수는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8.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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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선언이 국민의당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안 전 대표가 전북 등 호남 정서와 다른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국민의당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탈당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의원이 경선 초반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당 정체성 확보와 대선 패배, 이유미씨 사건 이후 당을 통합할수 있다는 적임자 라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정치권은 일단 안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고 번복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바른정당과 연대 문제,정동영-천정배 후보 단일화 등을 당 대표 변수로 꼽고 있다.

 ▲당 정체성 시비

 안 전 대표는 당 대표 출마와 함께 중도노선을 표방하고 보수의 바른정당과 연대 혹은 통합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지지층이 전북등 호남 중심 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안 전대표의 행보는 호남 민심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안 전 대표 이같은 행보를 두고 ‘탈 호남’ 전략으로 해석하고 정치권 일부 인사들은 “그동안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었다”라며 “5·9 대선 과정, 결과를 생각하면 안 전 대표는 중도,보수 성향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선후 안 전 대표의 전북에서 지지율은 한 자리수에 머물고 ‘더 이상 전북 정치에서 상수가 아니다’라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반면 정동영 의원은 중도, 개혁 노선을 전면에 내세우고 전북등 호남 중심의 정치를 역설하고 있다.

 호남 중심의 정치는 지역정당이 아닌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개혁 노선 추진을 의미한다.

 정치권은 특히 정 의원이 5·9 대선이후 민주당과 관계설정에 있어서 무조건 반대가 아닌 진보, 개혁 진영의 성공을 위해 협치를 강조하고 있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안 전대표 출마 역풍 강도

국민의당 현역 의원중 안 전대표의 당 대표 출마에 찬성하는 인사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극소수에 불과하다.

 반면 정동영, 천정배 의원등 당권주자는 물론이고 박지원 전대표, 유성엽 의원, 조배숙 의원등 중진등 전남북 의원 대다수가 공식적으로 출마에 반대하고 있다.

 안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이 사실상 국민의당을 분열로 몰고 나가고 있는 것이다.

 천정배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출마와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독불장군에게 미래는 없다”며 “대선 패배와 당 위기를 초래한 당사자가 반성과 성찰없이 나서는 것이야말로 우리 당을 또 한번 죽이는 길”이라고 말해,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의원도 지난 5일 전북 전주갑 지역위원회에서 “그동안 국민의당은 안철수의 지도력 안에 있었고 이것이 바로 ‘사당화의 그늘’이었다”며 “(전당대회를 앞둔) 지금 국민의당은 강력한 공당으로 가느냐, 사당에 머무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중심의 후보단일화

 안철수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 강행에 따라 동교동계 인사들은 탈당과 함께 안 전대표의 출당을 검토하고 있다.

정대철 국민의당 상임고문은 안 전 대표의 출마를 계기로 당내에 반안(反安)연대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입장을 피력했다.

  정 고문은 ‘안 전 대표가 출마를 계속 강행할 경우 후속조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안 전 대표에 대항해 김한길·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이 연대를 하는 방안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은 정동영-천정배의원의 단일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면서 대선패배의 책임론과 국민 여론을 들어 정 의원으로 단일화 가능성을 높게 봤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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