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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농촌, 젊은 2030을 환영합니다
강태호 전북농협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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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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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학습지 교사에서 청년여성농업인 CEO로 변신, 서울생활을 접고 농사에 재미를 붙인 전직 개그맨, 셰프 출신 30대 부부 귀농이야기, 농촌교육농장 체험프로그램을 이끄는 전직 유치원 교사 등 많은 젊은 귀농인들이 잔잔한 농촌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앞으로 30년 후 전북지역 10개 지자체가 소멸할 가능성이 높다란 기사에 지역민심이 흔들린 적이 있었다. 마스다 보고서 방법론을 적용하여 「65세 이상 인구 비율과 20~39세 여성 인구 비율의 상대비」가 0.5에 미치지 못해 소멸이 걱정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출생과 사망이라는 자연 증감 만으로만 판단한 자료로 전출입에 따른 사회적 요인을 충분하게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그 단적인 예로 2015년 통계청 인구 총 조사결과를 보면 산업화 이후 처음으로 농촌인구가 증가하고 농촌인구 비율도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그 한 요인으로 2000년대 후반부터 꾸준하게 증가한 귀농 인구를 들 수가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에서만 나타나던 인구 순증 현상이 전국 농촌 시군으로 확산되어 농도인 우리 전북지역도 인구유출을 막고 소폭 증가하게 되었다. 특히나 젊은 2030은 고령화된 농촌사회의 활력화에 선봉장이 되고 있다.

 인구유지 측면에서 보면 30대 이하 귀농인은 배우자, 자녀와 함께 농촌으로 오는 경우가 타 연령대에 비해 많아 농촌인구 증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40대 이상 동반가구원수 평균 0.5명에도 못 미치는데 반해 30대 이하는 평균 2.9명으로 다른 연령층 대비 압도적으로 높다.

 지역사회활동 측면에서 보면 도시와 농촌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비록 영농 경험은 부족하지만 SNS 활동 및 각종 농촌체험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로 지역 내 마을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농업경제 다각화 활동(가공·체험·관광·유통 등)에 원주민은 20%의 가구만이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귀농인은 65%의 가구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얼리 어댑터 성격이 강한 젊은 층은 도시에서 익힌 재능을 농촌에 재능기부하고 새로운 정보·기술을 전파하는 데 두려움이 적어 지역사회 활동에 다양하게 참여하며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이렇게 성공적인 젊은 귀농인으로 정착하기 위해서 사회적 배려와 체계적 정책지원이 필수적이다. 그 일환으로 법률에 따라 정부에서는 5년 단위 귀농·귀촌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우리 전라북도는 민선 6기 출범이후 해마다 AT센터에서 2박 3일간 귀농귀촌 박람회를 개최하여 도시민들에게 충분한 정보 및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고 서울시에 전라북도 귀농귀촌지원센터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고창군은 전국 최초 조례를 제정, 귀농인 대상 적극적 군정으로 지역 인구의 20%에 가까운 11,800여명이 지난 10년 동안 정착하고 농업 6차 산업화를 선도하여 지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고 있다. 순창군은 적극적인 출산지원금 정책과 귀농인 집·마을·실습 농장을 조성하여 2년 연속 출생아 수 증가 및 귀농귀촌 인구 1천여 명을 돌파하는 등 지역소멸 위기 극복 모범 자치단체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필자가 근무하는 농협에서는 귀농인 대상 정책자금 등의 금융지원, 영농자재 공급, 유류판매, 마트사업을 펼치고 있다. 정해진 자격을 갖추고 가까운 농·축협에서 출자금을 납입한 후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출자배당, 이용실적에 따른 실적배당, 영농지도, 문화·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대의원이나 임원으로 활동하며 농업인을 위해 봉사할 수도 있다.

 가끔 매스컴을 통해서 역 귀농 관련 뉴스를 접하게 되면 참으로 안타깝다. 10명 중 1명은 다시 농촌을 등진 바 있고 그 사유를 보면 소득 부족, 농업노동 부적응, 주민들과의 갈등 및 고립감이라고 한다. 상대방이 농촌의 문을 두드릴 때 마음가짐처럼 농업·농촌에서 활동하는 기존 농업인과 관련 기관들도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 시골에 오면 시골 법을 따르라고 강요만 했는지, 지역 공동체에 참여하고 싶은 그들을 그저 구경만 하고 있었는지 스스로 반성해보고 더불어 지자체와 유관기관에서는 겸업농가들의 고용을 늘리기 위한 농산업 청년 고용 활성화 대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농업은 결코 만만한 직업이 아니다. 초보 농부에게는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으로 하늘과 동업이 필요하기도 하고 ‘우후풀순’으로 풀과의 한바탕 전쟁도 치러야 하고 매출발생까지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됨에 자금관리도 신경 써야 하는 육체와 머리를 함께 써야 하는 매우 창조적인 직업이다. 하지만 농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산업으로 가장 정직한 직업이다. 탐스러운 복숭아를 위한 농부의 고된 노동의 감내는 탐스러운 복숭아로 반드시 답을 해 준다.

 기회의 땅 농촌, 젊은 2030이 희망의 새싹이 되어 전북발전의 나비효과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강태호<전북농협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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