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첫 마중길 도시경관 국제적 인정
전주 첫 마중길 도시경관 국제적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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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0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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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역 앞 백제로에 조성한 ‘첫 마중길’이 2017년 아시아 도시경관상(2017 Asian Townscape Awards)을 수상했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유엔 해비타트 후쿠오카본부와 아시아 인간주거환경협회, 아시아경관디자인학회 등이 공동 주관한 도시경관분야 최고의 국제상이다. 국내에서는 순천만 국가정원, 부산 감천마을 등이 경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유엔과 아시아 각국 전문가들이 전주시 ‘첫 마중길’의 쾌적한 도시경관을 인정해 준 셈이다.

 전주역∼명주골사거리 백제대로 850m 구간에 추진한 첫 마중길 조성사업은 전주시 관문인 전주역 앞 삭막한 도로를 숲과 문화공간을 갖춘 경관이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8차선 직선도로에서 6차선 곡선도로로 선형을 바꾸고 도로 중앙에 보행광장을 만들어 걷고 싶은 길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첫 마중길은 개통 초기 일부 교통난 등에 따른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수상으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사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아시아 도시경관상 수상을 계기로 첫 마중길을 전주를 대표하는 도심 문화공간으로 가꿔나가길 기대한다. 벤치 등 휴식공간과 화장실 등 부족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공연전시 등의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전주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서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전주역 앞 도로는 도심 이전으로 주변 상권이 몰락하면서 낡은 유흥업소와 빈 점포가 즐비해 전주의 이미지를 망가뜨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새로운 문화 공간 형성으로 주변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마중길 사업은 자동차보다는 사람의 도시, 콘크리트보다는 생태의 도시, 직선보다는 곡선의 도시를 지향하는 정책 기조가 반영된 사업이다. 출퇴근 시간대 차량이 밀리면서 교통체증으로 운전자들이 다소 불편을 겪더라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가꿔볼 가치가 있다. 나아가 전주 구도심만이라도 자동차보다는 사람이 우선되는 보행환경을 만들었으면 한다. 전주시는 매월 둘째 주에 전주시내 중심도로인 충경로를 사람과 생태, 문화로 채우는 ‘차 없는 사람의 거리’로 만들고 있다. 전주시가 슬로우시티에 걸맞게 자동차에 내어준 도로를 인간적인 도로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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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 2017-08-07 10:20:55
같은 지역 같은 하늘아래, 전주시장과 전주시 공무원, 이 사설을 쓴 사람은 전주시민의 분노와 여론과 왜 이리도 배치되는가! 중요 간선도로와 전주역 다중시설 앞에 이런 엉터리 도로를 만든 사람들은 나중에 반드시 죄값을 물어야한다.
wpchwp 2017-08-07 04:23:10
보도 듣도 알지도 못한는 상이라서 사설에서 친절하게 설명까지해야되는 구차함이 철철흐르는 상을 타면 전주의 간선도로 상에 교통에 방해가된는 지장물을 설치하며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사실이 묻어 집니까?
이제는 사설에 까지 등장하는 사태에 이르렀음을 보니 임 한군의 젊은시절 패기는 희어가는 머리색과 더불어 동태눈이 되어가는 느낌이네.
팔면경은 시각을 바꾸면 색이 다르게 보이는 것을 배우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