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만 공사, 지역업체 참여 안개 속
신항만 공사, 지역업체 참여 안개 속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8.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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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건설업체들의 공사 참여 확대를 위한 우대기준이 적용되는 새만금 신항만 공사 입찰을 앞두고 있지만 실제 참여율이 높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부 공구는 지역업체가 최대 25%의 지분으로 입찰에 참가할 예정이지만 나머지는 지역업체의 참여지분이 확정되지 않았거나 1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7일 조달청은 군산지방해양청 수요로 새만금 신항만 진입도로 및 북측 방파호안 축조 공사(대안입찰ㆍ추정금액 1496억 원)와 새만금 신항만 가호안 및 매립호안 축조 공사(턴키ㆍ816억 원)에 대한 PQ접수를 받는다.

이번 공사는 지난 달 새만금 개발청이 마련한 지역업체 우대기준이 적용되는 첫 새만금 관련 대형 공사여서 대형 업체들과 지역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입찰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난 주말까지도 추정금액 1496억 원 규모의 새만금 신항만 진입도로 및 북측 방파호안 축조 공사에 입찰이 예정돼 있는 한라 컨소시엄에만 한백과 금오, 삼부, 원탑, 성전건설 등 지역업체 5개사가 각각 5%의 지분을 갖고 입찰참여가 확정됐을 뿐 경쟁사인 남광은 아직 지역업체 지분은 물론 업체구성도 확정되지 않았다.

항간에 W, D, K건설 등과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역업체들이 참여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턴키입찰인 816억 원 규모의 새만금 신항만 가호안 및 매립호안 축조 공사에는 금도건설만이 10%의 지분으로 지역업체의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해당공사가 모두 기초설계서를 작성해 입찰에 참가하는 대안과 턴키입찰이기 때문에 초기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공사규모가 20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공구별로 10%의 지분만 확보한다해도 지역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설계비용만 2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새만금 관련공사에 지역업체 공사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역업체들의 초기 설계비용 부담을 줄일 수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역건설업체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북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정보력과 자본력을 갖춘 메이저 건설사들은 초기설계 작성에 부담이 없겠지만 자본력과 정보력이 취약한 도내 건설업체들에게는 큰 부담이어서 컨소시엄에 도내 일부 업체들만 참여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열악한 자본력을 당장 극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역업체들의 설계비용을 줄일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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