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 40%가 노후준비 못하고 있다
전북도민 40%가 노후준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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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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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민 중 40% 가량이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이는 전북도가 발표한 "2016년 전라북도 사회조사보고서"에 나타난 통계 수치다.이렇듯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저축할 형편이 안되기 때문이다.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있다는 응답이 30% 가까이 나타난 것을 보면 먹고 살기에 급급한 현실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5천여만원 이상 빚을 지고 있다는 도민이 10명중 3명에 이른다. 해마다 일자리를 찾아 전북을 떠나는 도민이 수백여 명에 이르는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게다가 초고령 사회 진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전북지역이다. 노인 인구는 늘어간다는 얘기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은퇴 후에도 오랜기간 생활비가 필요한대도 노후준비가 못해 생활전선에 몰리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이런 사정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의 열악한 경제환경에서 노인 빈곤율은 타지역 보다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65세이상 노인 빈곤율은 50%에 이르러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한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노인가구의 절반이 빈곤상태에 들어있다는 얘기다. 전북지역 노인 빈곤율은 이 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빈곤탓에 은퇴하고도 다시 일자리를 찾는 게 한국의 노인들이다. 하지만 도내에서 노인들 일자리를 찾기는 쉽지않다.

  일자리가 부족한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일자리를 찾아떠나는 젊은층은 해마다 늘어가고 있는 전북지역에서 제대로 노후준비를 하지못하고 있다는 40%에 이르는 응답에 놀랄 일도 아니다. 선진복지사회 관건은 평생 성실히 일하면서 노년에 평온한 여생을 보장하는 사회적 시스템 확립에 있다. 나이를 먹어도 건강과 능력이 있어 계속 일을 할 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고 있다. 평균가구 소득이 1백만원도 채 안되는 도민이 28%에 이른다. 여기에 노인 자살율 까지 높은 전북이다. 노인들의 삶이 이렇듯 피폐해지고 있는데 40%에 이르는 도민이 형편이 안돼 노후준비를 하지못하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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