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임실교구사 밝힐 중요자료 수집
천도교 임실교구사 밝힐 중요자료 수집
  • 박영기 기자
  • 승인 2017.08.03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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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임실교구와 김영원 선생의 역사를 밝힐 중요한 자료가 수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실군에 따르며 지난달 28일 삼요정(三樂亭)의 김창식 선생 등이 소장하고 있던 영수증, 명단, 칠필 필사본 등 약 380건의 자료가 수집됐다.

삼요정은 운암면 선거리에 있는 현충시설로 3·1독립운동 발상지라는 이유로 강제 철거된 후 지난 2002년 복원됐다.

수집된 자료는 천도교 임실교구 교세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자료들로 김영원 선생의 손자 김정갑 도정이 모은 자료와 최봉성의 고손 최기주씨로부터 입수했다.

임실교구는 교원명단, 성미납부자 영수증철, 각종 도첩 및 천인증 등을 비롯해 최기주씨의 부친 최동안 선생이 지난 1980년에 쓴 친필 필사본 '천도교 임실교사' 최초본 등 약 380건 정도이다.

특히 김영원 선생의 남원부 과거답안지를 비롯해 지난 1878년~1879년 무성서원 색장, 임명장 등 약 70여 건의 수집품은 동학에 입교하기 전 유학자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자료 수집을 진행한 김철배 학예사는 "현재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천도교 임실교구청의 교세는 물론 그 역사를 정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며 "나아가 1997년 이후 20년 만에 진행되는 '임실군지' 편찬사업과 2019년 3ㆍ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전시회 등 다양한 형태로 재조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된 김영원 선생은 지난 1853년 운암면 선거리에서 태어나 1889년 동학에 입교한 인물로 천도교 임실교구 제4대, 6대 교구장을 지냈다.

김 선생은 1919년 3ㆍ1만세 운동 참여 후 왜경에 체포돼 같은 해 8월 26일 옥중에서 순국했다.

임실=박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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