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대 전주지검장으로 취임한 송인택 검사장
제64대 전주지검장으로 취임한 송인택 검사장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8.0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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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전주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취임한 송인택 검사장이 전주지방법원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김얼 기자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검찰 조직이 되겠습니다.”

 제64대 전주지검장으로 취임한 송인택(54·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의 전북도민에 대한 약속이다. 송인택 검사장은 소탈한 성격 이면에 적극적이면서도 빈틈없는 업무처리와 탁월한 기획능력의 소유자로 ‘소통의 리더십’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 검사장은 앞서 전북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만큼 지역의 안정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검찰상을 정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검찰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검찰, 지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검찰이 되도록 법과 원칙을 세우고, 억울한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검찰이 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송인택 전주지검장으로부터 취임 소감과 앞으로 검찰력 행사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 전주지검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 전북은 예로부터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온 예향(藝鄕)입니다. 또한, 법조삼성(法曹三聖)을 배출한 선비정신의 요람인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2013년 봄, 전주지검을 떠날 때만 해도 아쉬움과 함께 전주에서 다시 근무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예향의 도시’ 전라북도와 전주지검의 정에 또다시 이끌렸는지 과분한 직책을 맡게 됐습니다. 최근 전북은 새만금종합개발사업, 탄소산업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서해안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유서 깊고 역동적인 고장에서 검사장으로 근무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 전주지검 수사업무방침과 방향에 대해서는?

 ▲ 모든 병에는 그에 맞는 진료와 처방이 뒤따르듯 사건과 업무 세분화를 통해 적절히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 검찰은 가장 중요한 법과 원칙 준수를 전제로 합리적이고 균등한 업무분담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낼 것입니다. 이는 우리 스스로 과거의 업무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검찰이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않는 이상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주지검은 모든 업무 패러다임을 나 자신과 검찰이 아닌 국민 기준으로 180도 바뀌어야 할 것이며 저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이 합심해 변화를 이끌어내겠습니다.

 또, 주요사건에 대해서는 검찰권 행사에 국민의 의견을 반드시 반영하겠습니다.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시민위원회 운영을 통해 신병처리·기소·구속의 적정성을 회부하고, 수사 착수 시 수사배경에 대해서도 충분히 피력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수사를 지향하겠습니다.

 부정부패 척결에 수사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부정과 비리가 난무하면 선량한 국민의 일상을 짓밟는 공정한 경쟁사회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공직자와 사회지도층 비리, 자본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기업·금융범죄, 국가 재정을 낭비하는 민관유착비리 등에 대해서는 엄단할 것입니다.
 

 - 검찰개혁이 화두인 요즘, 지검장이 생각하는 검찰상은?

 ▲ 저는 평소 사람들로부터 ‘검찰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검찰은 진실을 밝혀 누구라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는 곳’이라고 답변했고, 이는 저의 신념이기도 합니다. 전주지검뿐만 아닌 모든 검찰조직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국민으로부터 신뢰도 형성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우리 전주지검 국민의 공감을 얻고자 단순 보여주기식이 아닌 사건과 관계인에 대해서도 진실로 다가서겠습니다. 국민의 공감과 신뢰를 형성하는 일이 검찰 개혁의 첫 걸음일 것입니다.
 

 - 전북도민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 검찰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를 떠나서는 검찰 역시 존재할 수 없으므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검찰, 지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검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주민을 힘들게 하는 범죄가 무엇이며, 주민의 요구 사항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이를 종국적으로 해결하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검찰 문은 전북도민 여러분께 항상 열려 있는 만큼 검찰을 너무 어려워하지 마시고, 검찰은 도민과 함께 호흡할 것이며 무엇보다 누구라도 억울한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적어도 저의 임기 동안 전주지방검찰청이 전북에서 부끄럽고 창피하지 않은 조직이 되도록 전북도민과 직원 여러분께 약속하겠습니다.

 전북도민 여러분께서도 전주지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고,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저희 검찰도 지속적으로 전북도민 여러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지역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검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필> 송인택 전주지검장

 송인택 신임 전주지검장은 강력범죄 수사의 전문성과 기획력을 갖춘 검사장으로 소탈한 인품과 강한 리더십으로 통솔력 뛰어나 조직 내 상하 간 신망이 두텁다는 평을 받는다.
 

 1963년 대전 출생
 1982년 대전 충남고
 1986년 고려대 법학과
 1989년 사법시험 31회(사법연수원 21기)
 1995년 수원지검 검사
 1996년 수원지검 평택지청검사
 2000년 서울지검검사
 2004년 대전지검 부부장검사
 2006년 전주지검 남원지청장
 2008년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장검사
 2010년 대구지검 포항지청장
 2011년 인천지검 부천지청 차장검사
 2012년 전주지검 차장검사
 2013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2015년 청주지검 검사장
 2017년 8월 1일자 전주지검장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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