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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자
김종일 전북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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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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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새로운 에너지 시장의 패러다임이 신선한 충격임에는 분명하지만 관련된 공약의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당한 시각차가 존재한다. 주요 공약을 보면 탈원전 정책,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 20% 달성, 친환경 및 저탄소 미래에너지 발굴,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 新기후체제 대응 에너지 거버넌스 구축 등이다. 이에 대해 전기요금 인상이나 전력수급의 안정성 등과 관련된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종사자의 입장에서는 많은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6월 문 대통령이 탈원전정책을 발표하면서 태양광과 풍력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하는 현상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태양광 르네상스 시대가 다시 열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과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의 보급에 중점을 두었다면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이 대두하면서 주된 관심영역이 효율적인 송배전과 전력수급 등 에너지 수급 및 공급체계 개선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태양광 산업은 현재의 전력 공급 시스템에서 떠오르는 분야인 분산형 및 직류 발전, 에너지 저장기술, 스마트그리드로의 전환 등 4차산업으로 전환되어가는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태양광은 ESS, EMS, 빅데이터, 발전량 예측 등 에너지 수요관리에서부터 서비스까지 모든 영역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앞으로 태양광이 연결된 마이크로그리드 및 분산형 전원 분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전력망 운영, 기후조건에 대응, 발전량 예측 등 신재생에너지 관리시스템 등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전력량을 20%로 확대 보급하겠다는 정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태양광과 풍력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풍력 발전의 투자 대비 효율과 민원 발생의 소지 등을 감안한다면 태양광 발전과 이와 관련된 응용기기와 에너지 수요관리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정부는 에너지 프로슈머 사업을 도입하여 직접 생산한 소규모 전력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전력거래시장을 신설하고 운영할 계획인데, 이는 에너지 수요관리 시장제도를 도입하는 것으로 생산되는 전기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에너지 네트워크인 스마트 그리드 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시장에서 거래되지 못했던 일반 가정에서 생산한 전기도 시장거래가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러한 제도가 정착되기 시작하면 산업단지, 도서지역, 마을 등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이 점점 확대될 것이다.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사업들은 모두 보급 실증이 기반인 사업들이다.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사이트를 발굴하고 이에 최적화된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사업 트렌드가 바뀐 것이다. 하지만 보급 실증이라는 이유를 비롯하여 민원 발생 가능성, 가시적 성과 제시 모호성 등 때문에 우리 지역 지자체에는 현재 극히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전라남도를 보면 오래전부터 실증 보급 사업에 관심을 두고 도서지역, 마을 등 분산형 전원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였다. 설치 당시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지금은 설치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들을 통해 track record를 얻고 시행오차를 통해 더 나은 기술과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하였다. 농업을 필두로 한 농촌형 태양광 모델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풍력의 경우 테스트베드사업을 통해 일정 부분의 수익이 창출되고 있다. 또한 한전의 혁신도시 이전에 따라 연관기업이 200여개 이상 입주하였다. 최근에는 한전 공대(KEPCO TECH) 설립과 이에 따른 부지 선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몇 년간 집중적으로 투자한 에너지 관련 사업이 풍작을 가져온 것이다. 불과 3~4년전만 하더라도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전북이 광주전남보다 월등히 앞서 있었으나, 어느새 우리가 비비고 설자리조차 찾기 어려워졌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이 있다. 신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맞추어 에너지 믹스, 물-에너지-식량과의 연계, 도시재생, 에너지 비즈니스 등을 고려한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판을 짜야 할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재생과 부활의 시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의 숙제는 블루칩을 찾는 것이 아니다. 안타깝지만 이미 늦었다. 비록 옐로칩이라 할지라도 전라북도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사업영역을 하루빨리 확보해야 할 것이다.

 김종일<전북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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