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소녀상 익산역 광장 건립 다행스러운 일
평화의소녀상 익산역 광장 건립 다행스러운 일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08.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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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96개 익산 시민사회단체가 하나 되어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하고, 익산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익산역 광장 건립을 요구했지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익산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건립에 반대 했었다.

 시민사회단체는 코레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가오는 광복절을 기념해 건립을 목표로 서명운동에 돌입하기까지 했다.

 여론이 거세지자 지역 정치인들이 코레일 고위 관계자를 만나 시민사회단체와 익산시민의 뜻을 전달하자 건립 반대를 일관해 오던 코레일 측이 소녀상 익산역 광장 설치를 승인했다. 정치권이 나서고 익산시민이 서동운동을 전개한지 단 하루 만에 설치를 승인한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을 볼 때 코레일의 태도에 대해 많은 익산시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익산역은 어떤 의미를 담고 역(驛) 인가?, 호남의 교통 관문이면서 역이 생긴지 100년이 넘고 있는 유서 깊은 역이다.

 익산역은 호남 교통의 관문이기도 하지만 일제강점기 식량을 수탈하기위한 거점역이기도 하면서 시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1970∼80년대에는 익산역 앞에는 시계탑이 있었으며, 바로 옆에는 가락국수를 파는 곳이 있었다.

 변변한 휴게시설도 없었지만 시계탑 앞과 가락국수 파는 곳에는 많은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였다.

 오래전부터 역은 외지에서 오는 손님을 맞이하는 곳이었으며, 헤어짐의 장소였다. 때로는 군대 가는 자식과 이별하는 장소였다.

 이처럼 역은 많은 국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는 곳이다. 익산역 선상 역사가 지난 2014년 12월 준공 이후 KTX호남선이 2015년 4월 개통된 후 1일 평균 1만여명이 익산역을 이용하고 있다.

 이후, 호남선과 전라선 모두 KTX가 운행되며 익산역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KTX를 이용해 익산을 방문하는 외지 관광객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한마디로 익산역을 통해 익산시가 발전하고 있다. 익산역을 관리하고 있는 코레일이 익산 시민사회단체와 많은 시민들의 염원이 담겨있는 평화의소녀상 건립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는 게 옳은지 따져 묻지 않은 수 없다.

 96개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2월 결성해 9천여만원을 모금해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평화의소년상이 건립된다.

 평화의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다. 우리 민족의 한이 서려 있으며, 잊지 말아야 할 과거를 대변할 수 있는 조형물이다.

 늦었지만 평화의소녀상을 익산역에 건립하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며,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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