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입학생 1인당 16만8천원 학비 경감
군산대, 입학생 1인당 16만8천원 학비 경감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7.07.3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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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대학교(총장 나의균)가 전국대학 최초로 대학 입학금을 전면 폐지하면서 군산대 입학생들은 1인당 16만8천원,전체적으로 3억4천100만원의 학비 부담을 덜게 됐다.

 지난달 31일 군산대에 따르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 관련 주요 공약 중 하나인 대학입학금 폐지와 관련해 교무회의를 열고 2018학년도부터 입학금을 전면 폐지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2018년 신입생부터 입학금 16만 8천 원의 입학금이 사라지게 돼 학부모들의 등록금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대측은 2017학년도 등록금 수입액 총 292억 3천600만 원 가운데 입학금은 3억 4천100만 원으로 총 등록금 수입액의 1.2%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는 입장이다.

 등록금 총 수입액에서 입학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지출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면 입학금 폐지에 따른 재정 손실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것.

 현재 군산대 등록금 역시 전국 4년제 대학 중에서도 최저 수준으로 올해 등록금을 0.2% 인하한 것을 비롯해 2009학년도부터 9년 동안 등록금을 인하 또는 동결하고 있다.

 군산대 나의균 총장은 “입학금 폐지는 모든 학생들에게 기초 장학금을 주는 것과 같고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고 투명한 대학등록금 운영을 위해 결정한 사항이다”면서 “대학회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면 국립대학의 입학금 폐지는 충분히 감당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학 입학을 앞둔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학부모 A씨는 “대학 등록금이 만만치 않아 부모 된 입장에서 부담이 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군산대의 결정은 굉장히 잘한 결정이며 이번을 계기로 모든 대학의 입학금이 사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대학생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자 입학금을 없애고 학자금 대출 이자 부담을 낮추는 안을 추진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대입전형료 인하의 필요성을 언급함에 따라 일부 대학에서는 대입전형료 인하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군산대의 입학금 폐지 결정 덕분에 다른 국·공립대학의 움직임도 예의 주시 되고 있으며 입학금이 등록금 수입액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립대 역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을 끌고 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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