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등급 건설사, 5년 간 한 곳도 없어
전북 1등급 건설사, 5년 간 한 곳도 없어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7.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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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지대형 건설업체들의 전북건설시장 잠식이 장기화되면서 전북건설의 자존심이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공사실적과 순이익률 감소로 상위권 업체들의 시공능력평가액이 하락한데다 등급별 유자격자명부에 1등급에 해당되는 도내 건설사가 5년 연속 단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전국 150위권 안에 있는 업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현실적인 지역건설경기 활성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1등급업체는 시공능력평가액을 조달청에서 등급제로 얼마나 시공능력이 있는지 자격여부를 정해줬을 때 5000억 원 이상의 실적이 있는 건설사들을 지정한 것이며 실적기준이 1000억 원에서 1700억 원으로 상향된 지난 2013년 이후 도내 1등급 업체는 제로(0)행진이 이어졌다.

상위 50위권 업체들의 시평총액도 작년 2조 3942억4100만원에서 2조 3798억8400만원으로 143억 5700만원이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가 30일 발표한 2017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 (주)신일이 1,346억 원으로 새롭게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주)제일건설이 1,113억 원으로 2위(작년4위), 전년도 7위였던 계성건설(주)은 3위를 기록한 가운데 전년도 13위였던 (주)성전건설이 9위로 새롭게 TOP 10위권으로 진입했다.

전문건설 1위는 (유)삼신기업(대표 이종화)이 차지했으며 원진알미늄(대표 원경의), 해동씨앤에이(대표 유상래), 금전기업(대표 홍종식, 홍종서), 형재건설(대표 손영동) 등이 뒤를 이었다.

기계설비건설업체는 진흥설비(주)와 (유)동성엔지니어링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란히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내 건설업체들의 시평 액이 저조한 것은 정부의 SOC 축소 정책에 따라 공공공사 발주 물량감소와 가계부채에 따른 민간소비 심리 위축 때문이며 새만금 같은 대형공사의 외지 건설업체들의 독식도 큰 영향을 미쳤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1등급 업체의 수가 59개사나 되는 반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도내에는 1등급 업체는 없다”며 ”도내 건설업체들이 계속되는 건설경기의 불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행정·정치·금융권·업계 등이 모두 힘을 합쳐 건설산업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대책마련에 힘써야 할 시기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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