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 위기 극복 순창군이 모범사례
지역소멸 위기 극복 순창군이 모범사례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7.07.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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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 내 군 단위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출생아 수가 증가하고 귀농귀촌 인구까지 1천여명을 돌파한 순창군이 인구감소로 말미암은 지역소멸 위기 극복의 모범 자치단체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순창군은 지난 2015년 186명이던 신생아 수가 지난해 254명으로 68명이나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도내 8개 군 모두 신생아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점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더욱이 2014년 148명에서 2년 연속 신생아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일회성이 아니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순창지역의 신생아 수 증가 원인을 군에서는 단순 지원금 위주의 출산 정책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입체적 정책에서 찾고 있다. 우선, 군은 단기적인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출산을 꺼리는 젊은 부부들을 위해 출산지원금을 대폭 늘렸다. 또 적극적인 인구유입을 위해서는 지원대상 기준도 완화했다.

 첫째 아이는 300만원, 둘째는 460만원, 셋째는 1천만원, 넷째 이상은 1천500만원을 지원한다. 난임 부부를 위한 기초 검사비도 지원해 출산을 유도하고 있다. 또 출산과 함께 입체적인 정책을 통한 양육에도 큰 도움을 준다.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를 위한 사업으로 산모식사, 유방관리, 산후체조가 있다.

 이밖에도 신생아 돌보기나 세탁물 관리를 해주는 건강관리 사업과 육아용품 지원사업, 출생축하 기념품 지원사업도 펼친다. 돌맞이 사진 촬영권 제공과 공공장소 터미널 수유방 설치 등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낳기 좋은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순창군이 인구 유입을 위해 힘을 쏟는 분야는 귀농귀촌 정책이다. 귀농귀촌 정책은 젊은 층 인구 유입을 통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의 성장 가능성을 키우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 지난해 순창군 귀농귀촌 유입 인구는 618세대 1천10명에 달한다.

 순창으로의 귀농귀촌을 위해 군은 박람회나 수도권 홍보관을 중심으로 한 홍보와 농촌생활 교육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주거문제 해결에도 집중해 귀농인의 집, 체제형 실습농장, 귀농인 마을 등 임시 거주지 조성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소득사업과 창업자금 지원 등 귀농인이 정착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순창의 귀농귀촌 정책은 타 시군에 비해 크게 주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숙주 군수는 “순창군은 입체적인 출산정책과 귀농귀촌 정책을 통해 인구감소에 대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출산장려 및 귀농귀촌 정책을 강화해 사람이 늘고 경제가 활성화되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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