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을 서해안 시대를 열어갈 창(窓)이자 동북아 경제허브로 이끌겠다는 정부 공식 입장이 담긴 말로 해석된다. 이날 이 총리의 발언은 새만금 개발이 종전보다 한 단계 더 앞으로 나갈 것이란 기대를 부풀렸다.
이 총리는 “새만금사업이 시작된 지 어언 30년이 됐지만 용지매립부터 계속 난관에 부딪히며 애물단지로 취급됐다”며 “남북도로 등 교통 물류의 혈맥이 갖춰지면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투자유치도 활성화돼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대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의 적극 지원을 약속하며 새만금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리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나열하는 등 의미 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 총리는 공공주도 매립확대와 예산 확대, 새만금사업에 지역건설사 참여 확대,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전폭 지원 등 네 가지를 약속했다. 예산도 지난해보다 대폭 늘려 동서도로와 남북도로,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등 핵심 기반시설 구축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새만금 사업에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확대할 뜻도 내비쳤다. 지난 16일 확정된 지역기업 우대 기준에 따라 신항만 등 세부사업에도 지역 업체 참여폭을 넓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세계 잼버리대회 유치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며 정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송하진 지사는 이날 정치권과 협조를 통한 새만금 속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이번에 착공하는 새만금 남북도로는 이미 조성 중인 동서도로와 함께 새만금 내부개발을 본격화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대통령이 직접 새만금을 챙기겠다고 약속한 만큼 새만금 사업 속도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