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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죽이는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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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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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비정은 동서고금을 통해 역사도 유구하다. 조선조 숙종시대에 함경도 지역에서는 사내아이를 낳으면 생매장하는 습속이 널리 퍼져 있었다.

 ▼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처지에 사내아이는 아이 몫으로 무거운 병역유예세를 매기고 장성하면 부역이 더 해지기 때문에 입하나 덜고 세금도 물지않기 위해 부모가 정들기 전에 죽이는 풍속이 생겼다고 한다. 딸 아이는 색시 티 날 때면 인신 매매상들에게 비싼 값을 받고 팔 수 있기 때문에 경사로 알았다. 이런 살아(殺兒) 습속은 지구촌 곳곳에서 자행됐다고 한다.

 ▼ 송나라의 악악(岳鄂) 지방에서는 아이를 셋 이상 낳으면 더 낳은 아이를 물통에 넣어 질식사 시키는 잔인한 방법의 살아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아프리카 튜스 족은 아기가 세살 때까지 저 먹을 걸 스스로 거두어 먹지 못하면 부모들이 일정한 의식을 거친 후 살해하는 습속이 인류학자들에 의해 보고되고 있기도 하다.

 ▼ 태어난 자신의 아이를 죽이는 습속은 대부분 가난에 의해 저질러지는 처절한 사연에서 이뤄졌다는 게 동서가 공통점이다. 밀림의 맹수인 호랑이가 아무리 무서워도 자기 새끼는 잡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어린 자식을 무참히 죽이는 부모들은 인간을 포기한 것 아닌지!

 ▼ 지금 세상은 자식을 죽일 만큼먹고 살기 힘들지도 않고 갓 낳은 아이를 병역유예세라 해서 세금 부과하는 수탈 세상도 아닌데 자식 죽이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인간의 잔인성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 대구에서 발생한 세살 난 아들을 애완견 목줄을 채우고 숨지게 한 20대 부부의 잔인성에 치를 떨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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