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저수지 수상태양광, 부정적 여론 높다
구이저수지 수상태양광, 부정적 여론 높다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7.07.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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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완주군 구이저수지에 수상태양광발전시설을 추진중인 가운데 구이 면민들의 반대여론이 일고 있으나 완주군이 미온적으로 대응하면서 불만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25일 한국농어촌공사 전주완주임실지사에 따르면 구이저수지 취수탑 인근에 3만198㎡면적에 2MW(330W모듈 6천80매) 규모의 수상태양광발전사업을 지난해 12월 전북도로부터 허가받았다.

 총 사업비는 4억8천800만원이며 기간은 올 1월부터 내년 12월말까지다.

 예상발전량은 3천558MWh이며 발전수익은 6억6천800만원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곳에 수상태양광 시설 설치시 구이면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추진중인 구이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 완료시 인근주민이나 외부인들의 산책로로 활용되기 때문에 미관저해가 불가피하고 반대편에 있는 모악레이크빌 등 인근마을 주민들에게 빛 공해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완주군은 해마다 전국카누대회 개최 및 수상레저 단지 조성, 구이저수지를 가로지르는 현수교 설치 등 모악산관광단지와 대한민국술박물관을 연계한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중이어서 부정적 여론이 일고 있다.

 완주군청 내에서 그동안 구이저수지는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고 앞으로도 계발 계획이 상존해 한국농어촌공사의 수상태양광 시설 유치 장소로는 부적합여론이 일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측은 개발행위를 앞두고 지난 3월8일 인근마을 이장 5명만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는데 뒤늦게 마을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19일에야 원두현마을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공사측과 주민들은 이번 7월말께 설계도면 등 관련 사업자료를 가지고 2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에 대해 완주군 관계자는 “구이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허가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전북도에 제출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완주군은 이번 구이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 시설 인가 및 개발행위 과정에서 주민반대 견해와는 달리 소극적 행동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저수지내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생태계 파괴나 미세먼지 저감 등 유리한 조건을 갖춰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구이저수지는 수상태양광 시설 설치장소로 타 저수지보다 적합한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저수지나 댐 수면의 유휴 수면을 이용한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전국적으로 30여개 저수지 및 댐 주변에 수상태양광 발전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며 전북지역에는 완주군 구이저수지와 군산 등 2곳에 추진중이다.

 완주=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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