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고 RCY 10년 넘게 농촌 일손 도와”
“전북여고 RCY 10년 넘게 농촌 일손 도와”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7.07.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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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가운 햇빛 아래 생전 해보지 않았던 삽질과 호미질로 땀을 흘리며 정성스럽게 완성한 꽃길을 보니 모두가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농촌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올 여름 삼복 더위에도 어김없이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전북여고 봉사동아리 RCY 박소영 회장(2학년)의 느낌이다.

 전북여자고등학교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10년 넘게 농촌체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매해 여름방학마다 농촌에서 일손을 돕고 겨울방학에는 연탄배달을 하며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은 RCY 단원을 포함한 학생 62명과 교사 6명 등 총 68명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무주군 설천면 호롱불마을과 무풍면 무풍승지 마을 일대에서 ‘마을 꽃동네 만들기’란 주제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들은 국화 꽃길 만들기, 꽃씨(8개 종) 심기, 표고버섯 농장 일손 돕기, 금강 상류 남대천 생태보호활동, 홀로 노인댁 소독 의료보건 활동, 시설물 청소, 옥수수 따기, 마을 안길 청소 등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국화 꽃길 만들기, 꽃씨 심기에 필요한 꽃 모종 등을 위해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직접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의미를 더했다.

 봉사활동이 끝난 후에는 마을문화와 역사, 농촌 현실에 대한 마을위원장의 특강이 이뤄졌고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도 진행했다.

 김원수 무풍승지 마을 위원장은 “방학인데도 불구하고 어린 학생들이 이렇게 마을에 찾아와 더운 날씨에서 작은 일이라도 땀 흘리며 불평 없이 열정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며 “학생들이 농촌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농촌 환경의 소중함도 함께 깨닫고 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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