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 대표 출마설, 국민의당 발 블랙코미디
안철수 당 대표 출마설, 국민의당 발 블랙코미디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7.24 16:5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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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패배와 이유미 씨의 문준용씨 채용 특혜 증거조작 사건으로 속절없이 내리막길을 타는 국민의당에 대해 ‘아직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설이 이런저런 정치적 이유를 붙여 흘러나오고 있다.

 정치권은 특히 안 전 대표 차기 당 대표 출마설이 정동영 의원을 겨냥한 포석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대선패배 후 한자릿수의 낮은 지지율과 전북 등 호남에서조차 설 자리를 잃은 국민의당이 안전대표의 출마설로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치권 모 인사는 “5·9 대선 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이어 3위를 기록해 처참한 패배를 했다.”라며 “무엇보다 이유미 씨 사태로 당이 존폐의 위기에 놓여 있다.”라고 안 전 대표의 출마설에 황당해했다.

 안 전 대표가 대선패배와 이유미 씨 사태에 자유스럽지 못한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또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설을 겨냥해 “현재 국민의당 소속 의원 중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 당 대표 시절 지방의회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주장했다.”라며 “정작 최악의 대선패배로 당을 위기에 몰아넣은 당사자를 또다시 당 간판으로 내세우는 것 자체가 블랙 코미디”라고 말했다.

유성엽 의원 등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국민의당 당명 개정까지 주장하면서 당 쇄신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의 출마설 자체가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민의당 상당수 인사는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때 등판설이 대선패배와 이유미 씨 사태로 궁지에 내몰린 주류진영의 정치적 꼼수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 대표를 출마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힌 인사는 정동영 의원 단 한 명이다.

천정배 의원을 비롯 안철수계 인사들은 아직 출마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전당대회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분위기는 정 의원을 제외한 타 후보들의 눈치 보기 행보와 주류진영이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것이 이유로 설명된다.

 국민의당 소속 모 의원은 “현재 정동영 의원의 경쟁력이 크게 앞선 것이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정 의원은 비주류 개혁 인사로 당 대표의 출마 명분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당 대표 거론되고 있는 인사 대부분 대선 패배에서 자유스럽지 못하고 원외, 안철수계의 정치적 한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 내 다수 의견이다.

 전북지역 모 의원은 24일 안 전 대표 출마설에 대해 “안 전 대표로 상징되는 주류 처지에서 정동영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며 “결국, 대선에서 패한 주류가 정 의원의 대항마를 쉽게 찾지 못하자 안전대표의 직접 출마의 애드벌룬을 띄우고 여론을 탐색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의 햇볕정책과 민주당과 관계설정 등 정치 개혁의 지향점은 안 전 대표의 정치색깔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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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있는자 2017-07-26 14:16:15
용기있는자쟁취한다.현실은비판과칭찬은무의미하다.정과반은시시각각체인지됨을역사는인지.소소한일에신경쓰지미라.?
그냥 2017-07-24 19:05:52
역시 정동영씨는 전북의 아들이네요. ㅎㅎ
전북을 벗어나면 그저 그런 인물이란 말 아닐까요? 고작 응원하는 게 도민신문이라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