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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은 가정·사회·국가 문제
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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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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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도 기업도 도덕과 윤리란 게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지난 2007년 전북도민과 군산시민의 열렬한 축하를 받으며 군산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주목할 점은 군산조선소 부지 18만2천㎡(5만5천평)의 경제적 가치다.

이 부지는 군산항 초입에 위치한 군산항 8부두 예정지였다.

특히, 위치상 수심이 양호해 10만톤급 이상 선박 접안이 가능한 말 그대로 군산항의 노른자 부두로 평가받던 항만시설보호지구였다.

 항만시설보호지구는 국가 기간시설, 즉 부두개발로만 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곳에 민간기업이 들어올 수 있었을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유치에 발벗고 나선 군산시의 부단한 노력에 힘입어 산업용지로 변경된 것이다.

 솔직히 특혜라면 특혜인 셈이다.

 이 때문에 당시 군산항 종사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마지막으로 개발할 수 있는 항만 부지가 없어지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군산과 전북의 조선 산업 시대 개막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 명목에 함몰되고 말았다.

 이런 기대만큼 군산조선소는 군산은 물론 전북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했다.

 근로자 5천여명, 매출 1조2천억원, 생산 유발 효과 2조2천억원, 전북 수출의 8.9%, 600억원으로 추산되는 근로자들의 가계 소비 지출, 지방세 납부 63억원, 2천900억여원으로 분석되는 지역 협력업체 거래 실적 등 각종 지표가 이를 말해준다.

 이랬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가동 중단은 군산과 전북 경제의 숨통을 끊는 사형 집행이나 뭐가 다를까.

 나아가 가장의 실직과 곤궁한 가계 살림살이는 가정 파괴로 이어진다는 게 정설이다.

또한, 가정이 붕괴되면 사회와 국가의 존립과 근간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폐쇄를 단순히 경제적 시각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대목이다.

불문곡직(不問曲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은 건강한 가정·사회·국가 구현 문제로 다뤄야 한다.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살고, 가정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국가가 산다”는 평범한 진리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적용됐으면 한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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