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의 죽음
집배원의 죽음
  • .
  • 승인 2017.07.23 13:3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에 근대 우편제도가 도입된 시기는 1884년 개화기 때다. 소식.정보를 배달하는 체전부(집배원)가 탄생 했으며 일명 우편군사(郵便軍士)로 불려지기도 했다.

▼ 당시는 주소 체계도 잘 갖춰지지 않은 시절이라 "한양 남산골 김대감 댁 입납"등 불투명한 주소를 들고 집을 찾느라 고생하기도 했고 특히 남녀 내와(內外)가 심했던 터라 편지 주인 찾느라 남의 집안을 기웃거리다가 오해를 받고 곤장을 맞기도 하는 등 온갖 수난을 겪었다. 또 집배원들은 신분상으로도 천대받는사회풍토였다.

▼ 이와달리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집배원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일에 보람을 느끼는 것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에서는 집배원을 가업(家業)으로 자손에 전승하는 것이 관례가 되어있기도 하다. 선진국에서 집배원이 영예스런 직업으로서 우대받는 전통 때문에 우정업무를 담당하는 장관의 서열이 앞선다는 것이다.

▼ 사실 역사적으로 볼 때 고려 때 무신정변으로 권력을 잡고 무단통치를 한 정중부(鄭仲夫)가 당시 집배원이었고 고종 때 궁중의 재정을 담당했던 이용익도 소식이나 정보를 배달하던 집배원 출신이다. 이처럼 특이한 집배원 출신도 있지만 일반적인 직업의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 근래들어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발달로 편지등이 줄어들면서 우편 취급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택배 배송업무가 크게 늘어나면서 집배원들의 일거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20년 경력의 집배원이 과로를 못견뎌 분실 자살한 사건이 충격을 주고있다. 공무원 증원에 집배원은 포함이 안되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dncprnr 2017-07-24 17:46:09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초과 근무를 시킬 수 있는 공무원 복무 조항을 고치셔야만이 집배원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집배원은 우체국 자체 사업으로 세금 축내지 않는 유일한 공무원들 입니다.
집배원들 불쌍합니다. 살려 주세요.
인력 증원만이 더 이상의 죽음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답을 알고도 움직이지 않는 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