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모이는 날에는 함께 놀아요
가족이 모이는 날에는 함께 놀아요
  • 이길남
  • 승인 2017.07.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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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독서놀이, 낱말 맞히기가 좋다
  요즘 날씨가 참 변덕이 심하다. 사람도 따라서 변덕이 심해진다. 날이 가물면 ‘비가 좀 안 오나’ 하다가 아침 출근길에 비가 오면 ‘왜 이렇게 비가 내린다냐.’하고 원망이다.

  비가 오니 빨래에서도 냄새가 나는 것만 같아 해뜨기를 기다렸더니 당장 폭염주의보가 내려 숨을 쉬기조차 힘들다. 하늘을 바라보는 날이 많아지는 때이다.

  학교에 오는 길에서 오랜만에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을 보았다. 또 향나무 사이에 있는 거미줄도 새롭게 보였다. 비가 오면 거미줄에 있던 거미는 어디에 있었을까.

  뉴스에서 물폭탄을 맞은 청주시내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 비가 지역별로 골고루 내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비가 너무 많이 오거나 너무 안 오거나 날씨는 둘 다 좋지 않다. 이런 날에는 가족들도 나들이보다는 실내에서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가정마다 가족들이 모두 모여 있는 시간의 풍경들은 다 다를 것이다. 어떤 집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해먹느라 분주하기도 할 테고 어떤 집에서는 함께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보면서 지내기도 할 것이다.

  아니면 각자의 방에 들어가 자신만의 세계에서 흥미를 느끼는 구성원들도 있을 것이고 오랜만에 그동안 미뤄왔던 가구 옮기기 같은 어려운 일을 해결해버리는 가정도 있을 것이다.

  초등학생이 있는 가정이라면 가족 모두가 모여 있을 때 학교에서 모둠 활동을 하듯이 놀이를 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독서의 습관이 미래를 좌우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가정이라면 아이와 함께 책과 관련된 놀이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

  독서 골든벨을 해보거나 스무 고개 형식을 빌려 책 이름이나 책 주인공 알아맞히기를 해보기도 하고 꼭 한자로 만들어진 글이 아닌 사자성어 대기 놀이도 재미있을 것이다.

  좀 수준이 있는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낫 놓고 ㄱ자도 모른다’ 등의 ‘속담대기’도 재미있고 아예 서점에 나와 있는 ‘넌센스 퀴즈’ 책자를 보고 돌아가면서 문제를 내고 맞히기 놀이를 해도 재미있다.

  아이가 잠들기 전에는 책을 읽어주는 습관을 들이면 가장 좋은데 이럴 때 읽어주는 책은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아름다운 동화책이 좋다. 또 위인전을 읽어주는 것도 아이의 미래상을 꿈꾸게 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 모두 함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자 따로 지내는 것보다는 함께 재료를 준비하고 씻고 다듬고 같이 상을 차려서 먹는 것이 바람직하고 더 좋은 것은 가족들이 다 같이 재미있는 놀이활동을 해보는 것이다.

이길남 격포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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