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집회 시위는 전라북도 정치권과 전라북도민, 기관단체, 서남대 교수 및 총학생회, 남원시민 및 사회단체, 서남대 정상화 공동대책위, 재경남원향우회 등 전국에서 광범위하게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설립자 이홍하씨의 1,003억원이라는 찬문학적인 횡영비리로 시작된 서남대 문제는 이후 교육부의 부실한 대처로 해결은 커녕 더욱 악화되고 이후 남원 시민단체와 행정, 지역정치권 및 서남대 구성원들이 나서 정상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으나 교육부의 비협조적 미온적인 대처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2017년 4월20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후 구 재단을 포함한 3곳에서 교육부에 정상화 계획을 제출한 상태이나 정작 교육부는 정상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는 등한시 한 채 폐교 운운하는 모양새를 띄우고 있어 그 저의가 매우 의혹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서울시립대의 경우는 지역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지역맞춤형 농.생명학과의 학과를 신설하고 공공보건의료 인력양성의 메카로 서남대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또 삼육대는 서남대 의대를 제외한 남원캠퍼스를 아산캠페스로 통합한 뒤 기존의 남원캠페스에서는 의대를 존치시키고 삼육대 학생 100명을 이동시켜 삼육대 남원캠퍼스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최근 교육부가 밝힌 서을시립대와 삼육대의 재정지원 계획안이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없다는 교육부의 임의적인 해석을 내리고 마치 학교가 폐교 순으로 진행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전북권은 물론 9만여 남원시민들의 분통을 사고 있다.
이날 오전 광화문 집회에 나선 남원시민들은 오후에 교육부가 있는 세종시로 자리를 옮겨 김상곤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의 면담을 요청하고 “교육부가 시대정신에 맞지 않은 관행을 원칙으로 고수하고 서남대가 건전한 사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막고 있다”며 “남원시민 및 서남대 구성원, 학생들이 원하는 실현 가능한 정상화 방안이 있는데도 구태의연한 잣대로 정상화 결정을 미룬다면 남원시민이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을 강력히 전달했다.
남원=양준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