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은 반드시 익산역에 건립해야”
“평화의 소녀상은 반드시 익산역에 건립해야”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07.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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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
96개 익산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는 “평화의 소녀상은 반드시 익산역에 건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김현주 기자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이하 추진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의 소녀상은 반드시 익산역에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 30여명은 20일 오전 10시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우리 추진위는 익산시민들의 중지를 모아 익산역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그동안 추진해 왔는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전북본부는 고객들의 이동 동선에 불편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진위는 “익산역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현재의 위치에 세워져 호남의 교통 관문이자 일제 수탈의 현장으로 민족의 아픔을 함께해온 역사적인 장소”라며 건립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 추진위는 19일 코레일 전북본부와 면담을 갖고 익산역에 건립되기를 강력히 요청했으며, 전북본부에서는 익산시와 위치선정 문제와 주변경관조성, 설치 후 관리문제 등에 대해 다시 협의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은 96개 익산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돼 있으며 1천400여명의 시민, 학생, 단체, 기관 등이 참여해 소녀상 건립을 위해 현재 7천만원을 모금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자체 시민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74.4%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익산역 주변에 설치해야 한다고 찬성했으며, 이에 추진위는 시민여론조사 결과를 코레일 측에 전달했다.

 추진위는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지고, 전국 방방곡곡 80여 곳에 세워졌으며, 태평양을 건너 미국 땅에도 세워졌는데, 이 나라 민족의 고난의 현장에 세워지지 못한다면 이 또한 역사적 비극이다”고 전하며,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는 이러한 역사적 비극에 앞장서는 공기업이 아니라 민족의 아픔에 동참하고 시민의 염원에 부응하는 공기업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추진위는 광복절인 8월 15일 건립 제막식을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코레일 전북본부가 광복절 이전 7일전에 결정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 상태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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