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되니 전북지역 헌혈수급도 ‘방학’
방학 되니 전북지역 헌혈수급도 ‘방학’
  • 임덕룡 기자
  • 승인 2017.07.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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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센터 발길 줄어 적정보유량 밑돌아
▲ 18일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 내 위치한 헌열실이 헌혈을 하는 시민들이 없어 썰렁하기 그지 없다./김얼 기자
 헌혈 비수기인 여름방학 철 학생들의 헌혈활동이 줄면서 전북지역 혈액수급의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도내 헌혈자 중 약 80%를 차지하는 10, 20대 학생들이 여름방학이 시작됨에 따라 헌혈센터를 찾는 발길이 줄고 있다. 또한, 찜통더위에 시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헌혈에 대한 관심이 줄어 혈액보유량 부족현상이 예상된다.  

 7월 18일 오후 4시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 무덥고 습한 날씨에 해당 헌혈센터는 방문자 한 명 없이 한산했다. 초콜릿과 이온음료 등이 준비됐지만, 센터로 찾아오는 헌혈자가 없어 무색한 모습이었다. 이날 센터에 찾아온 헌혈자는 총 3명. 평소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헌혈 일일기준치를 10명으로 목표하고 있지만, 한참 부족한 실적에 센터직원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전북혈액원 입구에 헌혈센터를 알리는 현수막까지 설치하며 홍보했지만, 시민들의 참여는 저조했다.

 전북혈액원 관계자는 “요즘 들어 헌혈을 하는 시민들이 많이 줄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헌혈수급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혈액수급의 부족은 매년 이맘때가 되면 되풀이되지만, 시민들의 휴가철과 여름방학이 겹치면서 헌혈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전북혈액원은 지난해 7월 헌혈 실적이 9268건이며, 올해 현재까지 4743건으로 절반이 겨우 넘은 저조한 상황을 전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에 따르면 18일 00시 기준, 도내 혈액보유량은 4.2일분으로 적정보유량인 5일분에 밑돌고 있다. 특히 A형은 2.8일분으로 주의단계, O형은 4일분으로 관심단계로 혈액수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활동량이 적은 방학기간 학생들의 적극적인 헌혈활동이 필요하다”며 “하절기만 되면 반복되는 혈액수급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헌혈 기념품 추가증정 등 홍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임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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